남편들 위해 부인들 간 교환기증 '화제'
- 강신국
- 2006-02-13 10: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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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대병원, 두 부부 간이식 수술 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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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로 투병중인 남편들을 위해 부인들이 서로 자신의 간을 교환 기증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덕상·이명옥 부부와 정연익·박영미 부부는 각각 간경화로 투병중인 남편들을 위해 간을 교환, 이식에 성공했다.
지난달 25일 간경화로 투병중인 이덕상 씨가 박영미 씨로부터 간을 기증받고 회복중에 있고 지난 8일 정연익 씨 역시 이명옥 씨로부터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
이덕상 씨는 지난 1988년 B형 간염 보균자로 진단된 후 1998년 간경화로 진행돼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식도정맥류출혈과 혈변, 복수 등으로 인해 위험한 고비를 반복하다 작년 초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간이식 대상자로 등록하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정연익 씨도 지난 1999년 B형 간염 보균자로 진단된 후 2001년 간경화로 진행돼 그동안 식도정맥류출혈, 간성혼수, 간성뇌증 등의 위험상태가 계속돼 간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씨, 정 씨 모두 뇌사자의 간이식 차례가 돌아오는 것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거의 불가능해 지난해 말 생체간이식을 권유 받았으나 가족 중에 혈액형이 맞는 사람이 없어 고심하던 중 이덕상 씨(B형)-이명옥 씨(A형)와 정연익 씨(A형)-박영미 씨(B형) 두 부부간에 서로 교환이식을 하자는 아주대병원 이식팀의 권유를 받고 결심을 하게 된 것. 이명옥 씨는 "간을 서로 교환해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절망적인 상태에서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다"며 "남편이 간을 기증받아 새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으로 간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두 부부의 간이식 수술을 집도한 아주대병원 외과 왕희정 교수는 "뇌사자 장기기증이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간경변으로 인한 간부전환자들이나 간암환자들이 생체 간이식으로 연간 약 600명이 새 생명을 얻고 있다"며 "생체간이식은 성공률이 95%에 이르고 있어 장기 공여자와 수혜자 간에 혈액형만 맞으면 가족간이든 타인간이든 이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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