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도협회장 선거, 협회 '역할론' 쟁점
- 최은택
- 2006-01-14 0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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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회원사들, "협회 해준게 뭐냐"...상대적 박탈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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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도매협회장 선거 이모저모|
차기 도매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도협 시도지부장들이 중앙회에 미가입한 회원사에게 가입을 종용하고 있는 가운데 거꾸로 일부 회원사들이 중앙회 ‘무용론’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는 중앙회가 업계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중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인식에 기반 한 것으로, 신생 중소도매와 지방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도매상의 상대적 박탈감이 표현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도매업계에 따르면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는 도협 시도지부 최종이사회나 정기총회 자리에서 시도지부장들이 차기도매협회장 선거시 투표권을 얻기 위해서는 중앙회에 가입해야 한다면서 가입을 종용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사들은 되려 “투표를 하면 뭘 하느냐” “중앙회가 해 준 게 뭐냐”는 식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원사들은 특히 “중앙회는 기득권을 갖고 있는 중대형 업체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중대형 업체를 위한 협회”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부 회원사들의 이 같은 정서는 실제 회원사들의 중앙회 가입현황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 전북, 대전충남, 충북지부 정회원사 중 절반이 중앙회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것.
지방의 한 지부장은 이와 관련 “협회에 가입해도 혜택이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몇몇 정회원사들은 중앙회는 물론이고 지부를 자진 탈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현지 실정을 정했다.
다른 지부장은 “나도 서울에서 회의 같은 데 참여하면 별다른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부 회원사들의 심정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고 토로했다.
반면 또 다른 지부 관계자는 “중앙회는 전체 도매업권을 지키기 위해 대관업무와 정책생산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지, 개별 회원사들의 영업이익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협회에 대한 입장과 자세를 바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지역 한 도매상 관계자도 “실상 도매업권을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중앙회를 강화시켜야 한다”면서 “지부든 중앙회든 한 곳을 가입하면 다른 곳도 자동 가입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도지부 회원사들의 이 같은 정서와 이견에도 불구하고, 차기 도매협회장 선거에서는 협회 ‘무용론’이 ‘역할론’으로 전이돼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을 순회하면서 표심잡기에 나선 이한우·이창종·황치엽 세 출마예정자와 가진 간담회격 모임에서 시도지부 회원들이 앞 다퉈 중앙회의 ‘역할론’을 중점 제기하고 있기 때문.
이들 회원사들은 기득권 업체-중대형 업체 위주의 회무 운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세 출마예정자에게 적극 피력했으며, 신생도매와 중소도매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도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의 한 도매상 사장은 이와 관련 "경선을 치르게 돼서 좋은 점은 출마예정자들이 전국을 훑고 다닌다는 점"이라며 "단독 추대였으면 충청권을 쳐다보기라도 했겠느냐"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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