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크 왕국 "R&D로 기업 이미지 바꾼다"
- 박찬하
- 2006-01-09 06: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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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양 등 신약성과 속속 발표하며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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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드링크’ 제품이 기업 이미지의 상당부분을 좌우했던 동아제약, 일양약품, 광동제약 등 업체들이 ‘탈(脫)’ 드링크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드링크 제품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강한 탓에 ‘물장사’라는 비아냥을 들어야했던 것도 사실. 드링크의 매출비중이 크기도 하지만 특별한 성과를 보여주기 전에는 연구개발(R&D) 활동 자체가 부각되지 못한다는 사정도 일부 깔려있다.
R&D 활동을 설명하는 회사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예전에도 열심히 했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드링크 제품의 매출 기여도와 제약회사로서의 지향점 간 간극을 염두에 둔 말이다.
드링크 이미지가 제일 부담스러운 곳은 동아제약. 연매출 300억원을 넘긴 블록버스터 ‘스티렌(천연물위염치료제)’과 최초의 국산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개발 성과로 힘을 얻은 동아는 효자상품 ‘박카스’의 이미지를 조금씩 걷어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티렌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이 사실”이라며 “의미없는 ‘국내 1위’ 보다 자기제품(전문의약품) 확보로 세계시장을 겨냥하자는 움직임이 강하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아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원배 사장 역시 연구소장 출신의 R&D 전문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박사급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작년말에는 25명의 연구인력을 신규채용했다. 해외임상 비용을 포함해 연 300억원 가량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있다.
동아 관계자는 “예전에는 ‘박카스 주가’라는 말도 들었다”며 “신약성과가 나타나면서 회사 이미지가 실제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항궤양제 ‘일라프라졸’ 효과를 톡톡히 본 일양약품도 ‘원비디’와 ‘영지천’ 등으로 기억되던 드링크 왕국의 이미지를 완전히 걷어냈다. 회사 관계자는 “일양의 주식을 ‘일라프라졸 주가’라고 부른다”면서 “일라프라졸 기술수출 이후 그동안 없었던 ‘신약개발’이란 비전을 분명히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일양은 작년 9월 미국 TAP사와 일라프라졸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350만불을 벌어들였고 올해에는 TAP과 중국 립존사로부터 임상허가 진행에 따른 30억원 가량의 로열티수입도 기대되고 있다.
일양의 유태숙 사장 역시 R&D 출신으로 취임 후 지속적인 품목 구조조정을 통해 드링크 에서 전문의약품 중심의 라인업을 구축하는 개혁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일양 관계자는 “일라프라졸 이후 물장사 이미지는 완전히 상쇄됐다”며 “그동안 구호로만 있던 신약개발도 실제적인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타500’으로 1200억여원을 벌어들이며 드링크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한 광동제약 역시 전문의약품 중심의 연구개발형 제약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광동은 최근 한국로슈에서 전문약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해 온 이용광 전무를 영입하고 연구인력 17명을 신규채용하는 등 R&D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1월말에는 평택 중앙연구소도 준공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비타500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55%에 달한다”며 “2008년까지 전문의약품은 40%, 일반의약품은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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