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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카카오가 투자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 사업 중단

  • 김지은
  • 2023-07-30 18:59:42
  • 환자 위치 기반 비대면진료·약 배송 서비스로 주목
  • “현 시범사업 버티기 힘들다” 서비스 종료 이유로
  • 플랫폼들 줄폐업…약 배송 중단 등 사업 축소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비대면 진료 한시적 허용 공고 시행으로 우후죽순 등장했던 민간 플랫폼들이 허용 범위를 대폭 축소한 시범사업 체제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거나 사업을 축소하고 있어 주목된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은 최근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단 사실을 알리는 한편, 운영 중인 플랫폼의 문을 닫았다. 썰즈, 파닥, 체킷, 바로필, MO에 이어 6번째 사업 중단이다.

이번에 사업을 종료한 메듭은 카카오벤처스, 두나무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0여억원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던 플랫폼 업체 중 한 곳이다.

이 업체는 2km 이내 병원과 약국을 연결하는 지역 기반 정책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환자 위치를 기준으로 2km 범위 내에 있는 제휴 병원만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약국도 업체와 제휴한 동네 약국을 환자가 직접 선택해 처방약을 배달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방식이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현행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따른 한계로 인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메듭의 임직원은 “메듭은 지난 2년 간 지역기반 비대면 진료를 통해 환자와 지역 병원 및 약국이 상생하며 지역 의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행 중인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으로 정상적인 서비스 운영이 어렵게 돼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메듭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다시 좋은 서비스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계도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플랫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계도기간 종료를 앞두고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약사회 처방전달시스템과 연동 중인 굿닥의 경우 지난 7월 27일 기준으로 마지막 처방약 퀵, 택배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8월 1일부터는 약 배송 서비스를 폐지할 예정이다. 처방전달시스템을 통한 약국 방문 수령만 가능하도록 정책을 변경하는 것이다.

웰체크는 최근 재진 환자에 한해서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현 시범사업 가이드라인 준수를 위해 플랫폼 내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거나 약 배송을 받기 위해서는 관련 증빙자료를 사전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섬 벽지 거주자의 경우 환자 주소지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만 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 판정자는 장기요양등급 인전성 등을, 장애인은 장애인 증명서, 복지 카드 등, 감염병 환자는 격리통지서, 통지 문자 등을 사전에 제출해야 진료와 약배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올라케어도 최근 시범사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의약품 택배 수령을 종료하고, 약국 방문을 통한 직접 수령과 퀵 수령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약업계 관계자는 “탄탄한 준비 없이 3년 전 정부의 비대면 진료 한시적 허용 공고에 맞춰 급하게 생긴 플랫폼들은 제한 범위가 확대되면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것”이라며 “오히려 기존에 건강 관련 서비스를 해오던 대형 플랫폼이 최근에 비대면 진료 기능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런 업체는 이미 기반이 마련돼 있는 만큼 비대면 진료를 새 사업으로 추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도기간 종료가 임박해 오고 있지만 초진 환자 진료, 약 배송 등을 지속하는 일부 업체의 일탈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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