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조제약국' 더이상 발붙일 곳 없다
- 강신국
- 2005-11-10 12: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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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개 병의원 처방소화 옛말...재고약·경영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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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개의 병·의원 처방전을 수용해 오던 이른바 '전국구 조제약국'들이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10일 약국가에 따르면 전국구 조제약국들은 쌓이는 재고약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의원 1~2곳의 처방전을 집중 수용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상태다.
또한 폐업이라는 극약처방을 단행한 약국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병·의원과 가장 가까운 약국에 간다는 공식이 패턴이 됐고 전국구 약국들도 환자 약력관리 및 복약지도 등에서 차별화를 보이지 못해 단골확보 실패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분업 이후 약국들의 위치 재편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으로 이는 5년전과 지금의 반회 구성원을 비교해 봐도 명확히 들어난다는 게 약국가 의 주장이다. 서울 양천구 재래시장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한 약사는 "다양한 전문약을 갖추고 단골환자 처방은 웬만큼 소화를 했지만 지금은 10~15건으로 줄었다"면서 "매약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분업 초기에는 의욕적으로 의약품을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성분명 처방이 도입되지 않은 현 의약분업 제도 하에서는 전국구 약국이 살아남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인근에 병의원이 없는 청계천 상가 주변에는 전산청구 프로그램이 아예 없는 약국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국들도 한 때는 전국구 약국을 표방했지만 조제를 포기하고 매약에만 전념하는 경영구조로 재편한 경우다.
지역의 한 약사는 "처방전을 가지고 오는 환자들이 하루 10여명 정도지만 지금은 그냥 돌려보낸다"며 "인근에 병·의원이 없는 것도 이유지만 1~2건 조제를 위해 500·1000정짜리 의약품을 들여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결국 약국가는 성분명 처방과 대체조제 활성화만이 처방 분산 및 동네약국의 처방 수용능력을 높이고 경영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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