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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72곳 파업-병원노조원 오늘 전야제

  • 홍대업·최은택
  • 2005-07-07 12:04:44
  • 복지부, 비상진료체계 가동-노조 “막판 집중교섭 제안”

[복지부=홍대업 기자]복지부는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하루 앞둔 7일 응급의료기관을 24시간 가동키로 하는 등 파업기간 중 비상진료대책을 발표했다.

파업이 예상되는 병원은 72곳으로 전체 병원 1,250곳의 5.7% 수준이며, 병원내 전체 노조원 가운데 최고 35% 정도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복지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이날 비상진료 대책은 파업기간 중 환자의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의료기관이 아닌 의료기관을 당직의료기관을 지정,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직의료기관은 의료기관 종별, 진료과목별, 진료기간별로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 지정하고, 당직의료기관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지정하도록 했다.

또, 응급환자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국 433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공휴일과 야간에 당직응급의료종사자를 배치하고,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 12개 응급의료정보센터와 보건소를 통해 당직의료기관과 파업의료기관, 진료가능 병·의원 등을 국민에게 24시간 안내할 계획이다.

다만 복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가 예정돼 있고, 설혹 8일부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조정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파업이 13일 동안 지속됐다”면서 “중노위에서 조정이 안돼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20일 이전까지는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복지부에서는 일단 환자의 진료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오늘 오후 중노위의 조정결과에 따라 파업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일단 8일 하루 동안 파업에 돌입하고, 9일~19일까지 10개 특정병원을 대상으로 집중타격 투쟁을 벌인 뒤 20일부터는 전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최은택]병원노동자 1만여명이 여의도 공원에서 산별총파업 전야제를 갖는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율교섭·성실교섭 요구가 외면당할 경우 불가피하게 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발동, 8일 오전 7시를 기해 하루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예정대로 근무를 마친 조합원들이 상경해 1만명이 참가하는 산별총파업 전야제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갖고 밤샘노숙농성을 전개할 예정이다.

밤샘교섭에도 불구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8일 하루파업에 돌입, 지도부결단식, 산별총파업 출정식, 현장분임토론, 거리행진 등을 거친 뒤, 환자불편을 고려해 이후에는 지역과 현장중심으로 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특히 9일부터 10개 ‘악질병원’에 대한 집중 타격투쟁을 전개하고, 14~15일 이틀동안은 다시 5,000여명 규모가 서울로 상경해 병원 집중타격과 노동부, 복지부를 상대로한 대정부투쟁을 병행키로 했다.

경과를 지켜보면서 교섭이 원만치 않을 경우 적정한 시점에 무기한 파업 돌입을 선언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서도 정부와 사용자의 탄압이 있을 경우 곧바로 무기한 총파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또 파업에 돌입해도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분만실 등 특수부서에 필수인력을 배치하고, 병동별·부서별로도 최소인력을 유지키로 했다.

윤영규 위원장은 “사용자측의 불성실교섭과 불법부당노동행위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지만, 아직도 시간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파업돌입 전 집중적인 마라톤교섭을 통해 극적 타결을 이룩할 것을 사측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어 “이제 남은 것은 지난해 산별합의에 따라 얼마만큼 빠르게 104개 병원 사용자들이 교섭권을 위임받은 단일교섭단을 구성하고, 성실하게 교섭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사용자측의 태도에 따라 극적타결이냐, 막다른 파국이냐가 결정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노사양측은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본 조정보다 한 시간 앞선 오후 1시께 14차 산별교섭을 중노위 회의실에서 가질 예정이며, 노조측은 이 자리에서 “전향적인 태도로 집중마라톤 교섭을 수용할 것”을 사측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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