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주력 도매, 주5일 근무제 '그림의 떡'
- 최은택
- 2005-07-01 12: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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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시간이라도 줄이자”...토요근무 축소 움직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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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는 안되더라도 근무시간이라도 줄여나가야 한다”
7월 1일부터 공무원과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도매업계에서도 변화되는 환경에 맞춰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도매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산업 계열 중 도매업체 직원들의 근무여건이 가장 열악하고, 이중에서도 약국주력 업체들이 최하위권을 이루고 있다.
도매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올해부터 주5일 주40시간 시행 대상업체로 포함된 백제약품도 주5일 근무제는 도매유통 환경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주6일 주40시간+시간외’ 방식으로 토요근무를 유지키로 했다.
약국주문이 토요일에도 이어지는 데다 경쟁업체들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어 자칫하다가는 거래선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
토요일 4시간 근무조차 '부러움의 대상'
그러나 다른 도매업체들에게는 토요일 낮12시까지 근무하는 것만으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몇몇 약국주력업체들을 중심으로 토요근무시간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도매 직원들의 귀를 세우게 하고 있다.
Y약품의 경우 이미 토요일 오후 2시까지로 근무시간을 축소했으며, S약품은 내근직 사원 격주휴무, 영업사원 오후 3시 등으로 변화되는 환경에 근무여건을 맞춰나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J약품과 W약품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D약품도 근무시간 축소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업체대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약국주력 업체들의 경우 토요일은 고사하고 일요일과 국경일까지도 일을 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다른 업종에서는 주2일 휴무를 정착시켜나가고 있는 마당에 기존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영업사원들의 의욕만 꺾어놓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대표는 “의약분업 이후 영업환경도 많이 변해 굳이 토요 정상근무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됐다”면서 “일 없이 직원들을 늦게까지 잡아 놓아봐야 공공요금만 더 낭비하는 꼴”이라고 밝혔다.
20년이 넘게 도매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한 업체 임원은 “아이들이 스무 살이 넘는 동안 가족들과 함께 휴일에 근교에 나가는 것조차 힘들었다”면서 “예전이야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이제는 직원들도 가족들과 함께 휴일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근무환경 안 바꾸면 젊은 피 수혈 못 한다”
그는 특히 “약국주력업체의 문제 중 하나가 ‘젊은 피’가 수혈되지 않는 점”이라며 “근무환경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젊은 직원들을 잡아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경기지역 약국주력업체 중견간부들의 모임인 도우회(회장 구보현)에서도 이 같은 근무환경 변화에 공감, 토요일 근무시간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우회 한 임원은 “오는 2008년이면 거의 모든 업체들이 주5일 주40시간 근무 대상 사업장에 포함될 것”이라며 “사전 예행연습을 할 필요도 있지만, 여건이 허락된다면 의무대상 이전에도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조기도입을 시도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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