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병원 지역발전 저해 이전요구 '몸살'
- 최은택
- 2005-06-30 13: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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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쟁조정위서 조정...환자측 "사이비정치인이 주민선동"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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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중곡동 소재 국립서울병원(옛 서울정신병원)이 이전·존치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진구의회가 특위까지 만들어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가족들도 “사이비정치인이 지역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반발하고 나선 것.
30일 서울병원과 광진구의회, 정신보건가족협회에 따르면 광진구의회가 지난 3월 ‘국립서울병원 이전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 이전을 촉구하면서 논란에 불을 당겼다.
특별위원회는 구 전역에 서울병원 이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성명서와 함께 지역주민 서명을 담은 연서를 복지부에 제출하는 등 올해 들어 이전촉구 운동에 힘을 싣고 있다.
구의회 관계자는 “서울병원으로 인해 지역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는 여론이 있어 특위가 구성된 것”이라며 “주민들의 호응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사실 서울병원부지가 뉴타운지구 권역에 포함돼 있는 데 이전이 중단돼 뉴타운 지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들 입장에서는 서울병원으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여론이 생길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자가족단체인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는 “현 위치에서 현대화된 종합시설로 재건축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 김용진 사회복지사는 이에 대해 “지역 정치인들이 서울병원의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현재 총리실 산하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 중인 사안을 구의회에서 특위까지 만들어 요란을 떨고 있는 데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울병원은 지난 61년 당시 황무지였던 현 위치에 건립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정신과 환우들의 치료와 재활의 총본산으로 기능해 왔다”며 “환우들의 접근이 용이한 현 위치에 현대화시설로 재건축하고 치과·내과·안과 등 연관 질환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도록 다른 진료과를 추가로 도입하거나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보건가족협회는 앞서 29일 성명서를 통해 “정신과 병원을 혐오시설로 간주하고 지방으로 추방하려는 것으로 약자에 대한 폭력에 다름 아니다”고 광진구의회를 강력 비판했다.
한편 서울병원측은 “현 병원부지에 신증축하고자 설계비 등 관련 예산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병원이전을 빌미로 ‘분양권매매’, ‘주택조합결성’이라는 형태의 투자사기가 발생했고, 현재도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병원은 앞서 지역 주민의 요구와 병원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6년부터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병원부지를 물색했으나 이전후보 지역주민의 반대와 자치단체의 비협조로 이전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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