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협 “심판정에 출두할 증인을 찾습니다”
- 최은택
- 2005-06-27 06: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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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쥴릭 불공정거래 신고...증인 지명 못해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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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참여는 않고...요구만 많다’ 질타하는 목소리도
도매업계가 쥴릭의 불공정 사례를 수집, 신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 심판정에 나서 증언할 사람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협회(회장 주만길)는 최근 열린 초도이사회에 ‘쥴릭문제 공정위신고와 관련된 증인신청 등의 건’을 3호안으로 상정, 그동안의 경과와 향후 추진계획 등을 보고했다.
26일 도매업계에 따르면 협회와 태평양은 지난 3월17일부터 6월3일까지 법무법인 태평양과 3차례 간담회를 가졌으며, 로펌측은 쥴릭의 독점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와 구체적 피해사례, 심판정에 출두해 증언할 회원사 지명 등을 요청했다.
협회측은 먼저 코리아리서치가 도매업소 150곳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시장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H사 N제품 등 4개 제품의 2003년도 불공정 사례자료를 제출했다. 또 증인은 회원사에 권고해 추후 지명토록 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앞으로 필요한 것은 구체적 피해사례를 증언하고 심판정에 증인으로 출석할 회원사를 지명하는 것”이라며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업계를 위한 일인 만큼 자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쥴릭 눈 밖에 날까 전전긍긍...누가 자원하겠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울의 한 이사는 그러나 “쥴릭의 눈 밖에 나면 불이익을 받을 게 뻔한 마당에 누가 증인으로 나서겠느냐”며 “증인지명이 공정위 신고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면 신고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회의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다른 이사도 “증인지명이 결정적인 사항이고, 또한 가장 어려운 것”이라며 “회장단에 증인선정문제를 위임했지만, 계속 진행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사들의 이 같은 태도는 실상 지난 달 말로 대부분의 협력도매들이 재계약을 끝마쳤고, 적어도 쥴릭에 관한한 도매업계의 집단적 대응이 어렵다는 필패론이 배경에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쥴릭의 수정약관과 관련해 “기존약관과 달라진 바 없다”며 공분을 토한 지 한달 여 만에 하나같이 재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물러선 것으로 이미 성패는 결정된 것과 다름없었던 것.
결국 도매협회가 지난해 약관심사와 불공정 거래 신고라는 양면전술로 압박하려했던 대쥴릭 투쟁은 사실상 종지부가 찍혀졌다는 게 일부 이사들의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문제를 두고 도매대표들이 협회의 무능을 질타하겠지만, 결과적으로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아 무기력을 초래한 것”이라며 “협회와 자사와의 관계를 이원화 해 ‘참여는 없고, 요구만 많은’ 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협회가 제자리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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