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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사립대병원 노조대표 삭발-갈등격화

  • 최은택
  • 2005-06-15 06:51:22
  • 병원노사 10차 교섭도 결렬...“교섭 브로커 대표권 수용 못해”

보건의료노조는 사립대지부장의 삭발을 통해 사용자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한편 산별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보건의료노조 13개 사립대지부장이 삭발을 단행, 사용자들의 불성실 교섭을 비판하는 등 병원산업 노사갈등이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병원노사는 14일 오후4시 여성개발원에서 10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사립대병원측의 교섭권 3자 위임문제로 또다시 안건심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날 교섭에는 노조측 교섭단 14명과 6개 특성 대표 9명이 참석했으며, 사립대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심종두 노무사는 교섭자리에 앉았다가 노조측의 반발로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이 과정에서 상호간 고성이 터져나오는 격한 감정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노조측은 곧이어 요구안 심의를 사용자측에 요구했으나, 사용자측 간사인 수원의료원 박찬병 원장은 “사립대병원이 빠진 상태에서 교섭진행은 제대로된 산별교섭의 형태를 띤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교섭 진행을 거부했다.

윤영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립대가 빠졌다고 해서 교섭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작년 합의대로라면 교섭단을 구성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대표자가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면서 교섭에 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심 노무사는)교섭 브로커에 지나지 않는다. 브로커의 교섭 대표권을 인정할 수 없고, 또한 제3자 위임은 작년 합의내용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논박했다.

병원 사용자 “사립대 빠진 교섭진행 무의미” 반복

그러나 사용자측은 특성별 의견을 재수렴한 뒤에도 사립대 없이 교섭진행 불가론을 재반복 했다.

노조측은 교섭을 진행하지 않겠다면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시행돼야 하는 주5일제에 대한 입장과 준비상황이라도 밝히라고 요구했고, 사용자측은 “교섭이 정상화 되고 논의가 진척되면 언급하겠다”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특성별로도 7월 1일부터 주5일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원자력의학원을 제외하고는 “각 병원이 알아서 할일”이라거나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았다.

이날 교섭에서는 특히 그동안 교섭 대표단을 구성하지 않았던 국립대병원 중 전북& 183;전남& 183;경북& 183;충남& 183;경상대 등 5개 병원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전북대병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나 다른 특성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사립대병원 없이 교섭진행 불가'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한편 노조측은 22일 조정신청, 7월8일 하루 총파업, 7월 20일 이후 전면 산별총파업 등으로 파업일정을 이미 결의한 상태여서 사립대병원의 교섭권 3자 위임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산별총파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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