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약국, 환자유인 일반약 난매 '빈축'
- 정시욱
- 2005-06-13 12: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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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링크 등 원가이하 판매 극성...인근 약국과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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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모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K약사는 최근 인근에 새로 개국한 Y약국에서 아로나민골드, 삐콤씨 등 다판매 일반의약품을 기존 약국들보다 2,000원 이상 싸게 판다는 사실을 환자들로부터 접했다.
확인결과 일부 일반의약품을 비롯해 박카스, 까스활명수 등 드링크류도 원가 이하로 판매하고 있어 인근 약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존 개국중이던 약사 3명이 개업약국을 찾아 항의하자 그 약사는 "처음 약국을 하는터라 일반약이나 드링크 가격 기준을 잘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나 인근 약사들은 이 약국이 처방 유도를 위해 일반약가를 고의로 내리는 유인전법을 쓴 것이라며 강력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12일 약국가에 따르면 새로 개업하는 약국들이 일반의약품이나 드링크류의 판매가 설정을 잘못해 마찰을 빚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신규약국이라는 것을 악용해 환자유인용으로 일반약 가격을 의도적으로 내려파는 난매성 약국들도 생겨나는 실정이다.
또 기존 약국들이 확보하고 있는 조제건수를 끌어들이기 위해 본인부담금 할인까지 서슴치 않는 등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약국가에서는 개국 이전에 인근 약국들의 판매가를 서로 공유하고 잦은 교류를 통해 과당경쟁으로 인한 폐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약국 개국시 기본이 되는 사항들을 약사회나 보건소 등을 통해 숙지해 인근 약국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 강남구의 L약사는 "옆에 약국이 새로 들어올 경우 분명 처방건수가 나눠져 손해가 있다"며 "하지만 일반의약품이나 드링크 등의 가격은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L약사는 개국 준비중인 약사를 만나 인근 약국들의 판매가를 알려주고 처방약 리스트를 공개하는 등 공정경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반회 등이 활성화되던 시기에는 이같은 마찰의 소지가 적었지만 갈수록 경쟁이 팽배해지면서 신규약국들도 부적합한 경쟁을 꽤하는 등의 폐해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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