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유통부조리 근절 미룰 때가 아니다"
- 최은택
- 2005-06-11 07: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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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직위원장 "자정의지·신뢰" 강조...회의론도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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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부조리를 바로 잡아라’
도매업계에 새롭게 부여된 특명 중의 특명이지만, 또한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분업과 함께 무려 5년을 끌어왔고 이제는 걷잡을 수 없게 돼 버렸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
이런 가운데 서울시도매협회(회장 황치엽)에 새로 구성된 유통정상화대책위원회는 시도 자체만으로도 의미심장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과연 실효를 거둘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회의도 제기되고 있는 사안.
위원장 맡을 사람없어 한달여간 표류
서울도협은 지난달 초도이사회에서 의약부조리 근절의 일환으로 유통정상화대책위 구성을 결의했었다.
유통정상화대책위 구성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그 필요성이 제기됐다.
먼저 도매업계가 저마진·고비용으로 허덕이는 마당에 지금처럼 뒷마진을 계속 공급하다가는 공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그 하나.
하지만 불안감은 불안감대로 뒤로 하고 과당경쟁 때문에 뒷마진율은 2%, 3%, 5%까지 속속 증가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중앙회는 물론 서울도협, 각 분회차원에서 끊임없이 척결론이 제기돼 왔지만, 답보다는 분쟁과 자포자기만 남았을 뿐이었다.
따라서 과연 대책위를 구성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
부방위가 도매업체와 약국간 거래행태의 부조리 문제를 지목하고 나서면서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자체 정화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된 것이 대책위 구성의 두 번째 이유다.
부방위가 이미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의약계 단체장을 대상으로 자정을 촉구했음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황치엽 회장은 이 때문에 “외부의 힘에 의해서 문제가 불거질 경우, 도매업계가 버텨나가기는 상당히 힘이 들 것”이라며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이번 기회에 자체 자정의지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
그러나 기존 영업형태를 완전히 거스르지 않고서는 백마진을 주지 않고 영업을 계속 하기 곤란한 시장 환경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업체 상호간 신뢰회복도 풀어야 할 과제
따라서 위원장을 맡겠다고 자청한 인물이 없어 대책위는 한 달여를 표류해 오다, 마침내 지난 8일 회장단 회의에서 원진약품 김원직 사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황치엽 회장과 부회장들의 독려와 사전 설득작업이 진행됐음은 물론.
김원직 사장은 “스스로 원해서 직책을 맡은 것은 아니지만, 이왕 대책위원장을 맡은 만큼 유통부조리 근절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음주부터 업체 대표들을 만나 약국주력업체 대표 3~4명, 병원주력업체 대표 2~3명 등 총 6명으로 실행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결국 도매업계가 현재의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사 이기심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정노력과 함께 업체 상호간 신뢰를 확보해 단결의 구심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먼저 대책위원장과 실행위원들이 모범을 보여야 하고, 업계의 적극적인 공조가 뒤따라야 하는 것.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장기적인 계획과 플랜, 척결의지 3박자를 모두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체 상호간 떨어질만큼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 또한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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