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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료는 하나"-한의협 "태생 다르다"

  • 김태형
  • 2005-05-20 13:11:12
  • 한의학은 보완의학일 뿐 VS '의협, 말 행동 불일치' 팽팽

23일 의료선진화 토론회 격론 예고

의료계와 한의계가 의료일원화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23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의학 한의학 갈등해결 및 의료선진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의료계 대표로 권용진 의협 사회참여이사와 한의계 대표로 지규용 동의대 한의학과 교수가 나와 각각 다른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형근 의원실이 미리 배포한 자료집을 보면 의협의 권용진 이사는 “질병을 치유하는데 있어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을 구분하고 별도 면허를 부여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며 의료일원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현대의학과 대등한 지위에서 선택되면 안된다“

권 이사는 이어 “한국의 경우 전통의학중 중의학의 변형인 한의학이 별도의 면허제도를 통해 양립하고 있다”면서 “한의학은 세균감염환자, 응급환자, 중환자 및 수술을 요하는 환자들의 경우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이론과 체계가 의학보다는 철학에 가깝다”고 평가 절하했다.

따라서 “인간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며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현대의학과 대등한 지위로 국민들에게 선택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권 이사는 “현실은 현대의학을 중심으로 하고 전통의학을 통해 보완하는 방식으로 국민들의 선택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제도 또한 ‘의료는 하나다’라는 대명제하에 현실에 맞게 일원화돼야 한다”고 밝혀, 한의학을 보완의학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이사는 의료일원화 추진 방향과 관련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난관이 있더라도 의료계와 한의계가 모두 참여하는 정부 차원의 추진기구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약의 부작용 조사와 연구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한약재 표준화를 위한 정책대안을 마련할 것 ▲의료일원화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것 등을 주장했다.

반면, 한의계 대표로 주제 발표하는 지규용 동의대 교수는 “양의학과 한의학은 태생부터 기본적인 갈등구조가 존재한다”면서 “일제에 의해 양의학이 강제 이식되고 한의학이 말살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의협주장, 일본의 한의학 말살정책과 닮은 꼴“

지 교수는 의협의 의료일원화 주장에 대해 “이러한 말살정책과 흡사한데 이는 의협의 말과 행동의 불일치로부터 알수있다”고 반박했다.

지 교수는 “한약은 독성이 있어 위험하다고 쓰지 말라면서 양의들은 연구, 사용하겠다고 하고, 한의학의 유의성 근거를 양의학적 개념에 따라 객관적으로 입증하래서 논문을 제시하면 양의학 흉내낸다고 비난한다”면서 “침은 감염을 일으킨다고 욕하더니 IMS를 신기술로 신청하여 침수가보다 10배를 받게 되었으며 치료효과를 보여 달라더니 진단용 의료기 사용 한의원에 대해 대대적으로 고발하는 모순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 교수는 “의료일원화의 본질은 변화된 임상의원가의 수익구조를 다원화하고 의사 독존적 지위를 확보하는 것에 있음을 알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의료일원화 주장의 허구성과 폭력성이다”고 강조했다.

지 교수는 의료선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허구적인 의료일원화가 아니라 비약적인 치료기술의 발전을 보이며 연구방면에서도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한의학에 대해 정책적, 사회적, 제도적인 지원과 임상연구 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국립한의대 설치 ▲국립한방종합병원 설립 ▲한의약청 설립 ▲의료기사 지휘권 인정 등을 요구했다.

지 교수는 “본래 이원(二元)인 것을 억지로 일원(一元)하는 것은 개발에 편자 식으로 가능하지도 않으며 지난 70여년간 꾸준히 과학화를 추진해 왔던 중국의 현대 중의학에서도 꾸준한 비판론이 개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 교수는 아울러 “의협은 더 대국적인 견지에서 한국의료의 선진화를 위해 한방의료발전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함께 그려가면서 한의학정책을 전개하길 부탁한다”며 “한의는 양의와 종속관계가 아닌 국민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동반자”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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