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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제약, 도매정책 공식화 해야"

  • 최은택
  • 2005-05-17 12:29:19
  • 일부제약 정책변경 뒤 공식통보 미뤄...마진문제가 핵심

도매업계가 제약사의 마진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도매정책을 통보치 않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17일 도매업계에 따르면 H약품을 제외하고 도매마진 등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진 B, D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도매정책을 공식 통보치 않고 있다.

서울 B약품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도매정책을 변경해 놓고도 회계연도가 개시된 지 한참이 지난 현재까지도 도매정책을 공식화 하지 않고 있다”면서, “변화된 정책이 있다면 하루빨리 통보하고 필요하면 조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도매업체 관계자는 “몇몇 제약사는 정책의 일부분만을 흘려놓고 도매의 반응을 떠보면서 변경된 정책을 강제할 기회만 노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제약이 도매를 약업계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면, 이런 비신사적인 방법을 구사해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도매 약업발전협의회는 이와 관련, 지난 9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상위제약사로서 도매는 물론 다른 제약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D제약의 도매정책에 대해 논의한 뒤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모임이 성사되지 못했다.

약발협 소속 한 업체 대표는 “도매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하루 빨리 모색하지 않으면, 제약의 저마진 정책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모임이 성사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약사의 도매정책은 매년 바뀌거나 할 사항이 아니다”며 “정책을 통보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대부분 예년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마진과 관련해서는 제반 상황을 배제하고 평균 8%에 3개월 회전으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도협 산하 병원분회 김행권 회장은 10일 병원분회 모임에서 “전문약의 경우 외자 제약사 수준인 5%대 마진을 서슴없이 거론하는 국내 제약사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태도는 도저히 이해하거나 수용하기 힘든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제약협회와 도매협회 양 단체가 공식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적정마진을 산출할 수 있도록 서울시나 중앙회 회장단 회의에서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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