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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하루처방 30건 미만 '속빈 층약국' 수두룩

  • 정시욱
  • 2005-05-07 07:20:39
  • 브로커 처방건수 부풀리기 당해..."성공 보증수표 아니다"

층약국, 성공개국 보증수표 아니다
경기도 성남의 L약사는 지난해 말 인천광역시 모 메디컬빌딩에 약국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약을 서둘렀다.권리금과 리모델링 비용을 합쳐 총 4억3천만원을 부담하고 층약국을 계약한 이 약사는 그러나, 개국후 같은 층 가정의학과에서 나오는 처방전이 타 약국과 갈려 하루 평균 30건을 웃도는 수준이다.이처럼 처방전 수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에 끌려 층약국 개국을 서두르다 실패하는 약국들이 늘고 있다.

6일 약국가에 따르면 무분별한 층약국 개설 의혹에 속아 하루 처방이 30건에 미치지 않는 적자 약국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약국들은 약국을 소개한 브로커나 건물주의 주장에만 의존, 개국후 약국경영에 애를 먹고 있다.

또 층약국들의 경우 초기 개국비용은 일반 약국에 비해 1.5~2배 이상 더 부담하는 반면, 실제 처방전 수용이 이에 미치지 못해 빚을 지는 약사들까지 생겨나는 실정이다.

이는 '처방 빅5'로 불리는 내과, 안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등과 인접한 층약국이라는 메리트에 끌려 계약했지만, 실제 처방이 기존 약국들과 나눠먹기식 경쟁이 돼 결국 처방 수용이 당초 예상을 빗나가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층약국 계약당시 대부분의 건물주나 브로커들이 처방건수를 2배수까지 뻥튀기해 권리금과 초기 부담금만 올리는 수법에 약사들이 속고 있는 것.

성남의 L약사는 "처방 수용이 안정적이고 기복이 없다는 장점에 끌려 층약국을 계약했지만 실제 현실과 맞지 않는 곳이었다"며 "하루 30건 받아서는 최소 10년 이상 유지해야 본전이라도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시의 한 약사도 "약국 브로커나 건물주의 유혹에 속아 섣부른 계약을 한 층약국들이 반년도 못견디고 물러나는 사례를 종종 접한다"며 "층약국이라고 해서 모두 성공을 보장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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