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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DA-8159 허가신청 "고민되네"

  • 최봉선
  • 2005-04-29 08:12:03
  • 브랜드 차별화 생존문제..."세계적 걸맞는 네이밍 찾아라"

"소비자 인식 속에 브랜드를 포지셔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브랜드 자체의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동아제약이 세계 4번째이자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 'DA-8159'에 대한 허가 신청을 앞두고 이름(Naming) 짓기에 고민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연말 사내공모를 통해 모두 1087편을 접수했으나 세계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내놓게 될 발기부전치료제의 네이밍을 찾지 못해 당선작을 유보하고 4편의 우수작에 대해 각각 100만원의 상금만을 포상했다.

당시 우수상은 홍보실 손정호 대리가 응모한 '왕처럼 세다'라는 의미의 '렉서란'을 비롯해 '엑시미라'(기적을 경험한다), '리노베라'(부부간 신념과 사랑을 회복), '네이스톰'(돌풍을 일으킨다) 등이다.

마케팅본부 이준원 부장은 "전문업체에 맡길지 강신호 회장께서 직접 작명을 할지 알 수 없으나 9월 시판에 앞서 5월초에 식약청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조만간 세계적인 제품에 걸맞는 이름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에서는 서울의대 졸업이후 독일유학시절 함부르크 시청 지하홀 입구에 서 있었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술과 추수의 신 '바커스' 동상에 대한 추억에서 떠올린 '박카스'를 명명한 강신호 회장이 이번에도 직접 지을 것으로 보고있다.

당시 주당들을 지켜주고 풍년이 들도록 도와주는 '바커스' 신의 의미가 약품의 개발동기나 효능과도 통했고, 어감도 산뜻하다는 주변의 호응도가 좋아 정했다는 것.

강 회장은 본인이 직접 작명하여 특허청에 등록된 상품명만 해도 2,000여 건에 이를 정도로 동아제약이 만들어 내는 모든 제품은 그의 머리에서 나오고 있다.

'(널리)두루두루'라는 의미의 '판피린'을 비롯해 혈액순환을 의미하는 '써큐란', (500년) 건강하게 살라는 '한오백',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느냐는 뜻의 '암시롱' 등등.

'한오백'은 부모님 등에게 2갑을 건네면서 "천년만 사세요"라고 덕담을 건낼 수 있었고, '암시롱'은 지금은 작고한 경상도 출신의 모상장제약사 회장이 생전에 자주 사용했던 말을 상품명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의 마케팅 전문가는 "아기가 탄생하면 바로 이름을 짓게 되고, 이름은 다른 아이들과 구별되면서 앞으로 잘살길 기원하는 모든 것이 함축되기 때문에 동아제약이 고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기억에 관한 수많은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오감(五感)중 가장 우선하는 것은 청각인데 소리가 안들리는 TV보다는 차라리 음량효과를 느낄 수 있는 라디오가 더 실감나는 것이 그 이유라고 덧붙였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의 저자 잭트라우트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브랜드는 사라질 수밖에 없고, 살아 남기 위해서는 차별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듯이 동아제약의 고민은 경쟁 브랜드와 다른 것을 찾기 위한 것이고, 브랜드 차별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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