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부터 꼴찌까지' 종합병원 줄세우기
- 김태형
- 2005-04-14 12: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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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브란스 하위권' 기준 논란...병원 117곳 연말 추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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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일등부터 꼴찌까지’ 병원 줄세우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2004년 병원평가는 환자의 권리와 편의, 인력관리, 진료체계, 시설, 안전, 질향상, 병동, 외래, 약제, 영향, 응급 등 18개 분야 159개 세부기준을 'A', 'B', 'C', 'D' 4등급으로 나눠 공개됐다.
병원별, 평가영역별 등급을 나눴지만 해당 병원의 평가등급이 나와, 등급별 개수만 파악하면 쉽게 병원의 등수를 파악할 수 있다.
'등급공개' 자세히 보면 '서열화'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A등급이 12개로 같지만 B등급에서 각각 5개와 4개로 차이를 보여, 1위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았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수는 같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수로 순위를 정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런 식으로 분석한다면 삼성서울병원(A 10, B 7, C 1)이 3위에 올랐으며 A등급 9개와 B등급 8개, C등급 1개를 받은 의정부성모병원과 경희대의대 부속병원이 공동 4위에 오른 셈이다.
강릉아산병원(A 9, B7, C 2)은 5위에 올랐으며 강남성모병원(A 9, B 5, C 4)은 6위,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A 8, B 8, C 2) 7위에 오른 것이다.
반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빅4로 불렸던 신촌세브란스병원은 A등급 4개, B등급 10개, C등급 1개로 하위권으로 추락, 충격을 줬다.
세브란스병원의 이런 평가결과는 2004년 병원평가 기준에 대한 신뢰성 논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평가받은 병원 낮은 점수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다른 병원보다 먼저 평가를 받아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진행근 과장은 “먼저 받은 의료기관이 대응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159개 세부항목을 이미 3개월전에 해당 병원에 통보했다”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진 과장은 “이번 평가결과 병원 이의신청이 280건정도가 접수됐다”면서 “다시 현장조사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이신호 단장 또한 “세브란스병원을 평가한 팀이 삼성서울병원을 평가했다”며 공정평가를 강조한 뒤 “평가요원의 질문제, 균질성, 교육훈련 등 평가요원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지부가 자체조사한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 최상의 평가를 받았던 인천길병원과 서울대병원의 경우 의료기관평가에서는 B등급을 받았으며 지난해 최상의 평가를 받았던 서울아산병원은 C등급을 받는 등 평가 항목과 기준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인센티브 고려안한다"
복지부는 또한 평가결과에 대한 활용에 대해 “인센티브를 고려했지만 평가가 처음이고 평가내용이 합리적으로 수용되기 전까지는 인센티브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평가에 대한 공개만으로도 병원들의 눈에띠는 노력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평가기준에 대한 수용성을 높인 뒤 혜택과 패널티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올해에는 300병상이상의 종합병원 117곳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뒤 12월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원급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
평가기준에 대한 병원계 일부의 불만속에서 전국 병원들의 줄세우기는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하지만 평가기준의 논란이 종식된다면 평가결과의 공개는 의료소비자 입장에서는 ‘다다익선’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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