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사, 사용자단체 구성 싸고 ‘신경전’
- 최은택
- 2005-04-12 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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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대표자는 인사말에서 지난해의 경험을 살려 발전된 모습으로 신속히 교섭이 타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윤영규 위원장은 “올해는 시간 허비없이 처음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원만한 교섭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교섭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온 실무위원회 관계자들께 감사한다”고 운을 뗐다.
사측대표로 나선 한양대의료원 김명호원장 역시 “작년 협상을 거울삼아 발전된 형태의 교섭이 진행되기를 희망하며, 특히 파업없는 노사협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용자단체 구성확인과 교섭권 및 체결권 위임장 전달순서에 들어서면서 양측은 적지 않은 신경전을 벌였다.
사측은 “대표단 구성이 여의치 않다”면서 “사용자단체 구성확인과 위임장 전달 등은 다음 교섭으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작년 합의사항에서 사용자대표 구성과 관련해 성실히 준비한다는 것이 첫째이자 중심내용이었다”면서 “상견례장에서부터 대표단을 구성해 단체대표가 참석, 인사하는 게 마땅하다”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윤영규 위원장은 “사용자단체 구성과 관련 그동안 적지 않게 논의돼 온 것으로 안다”며 “준비가 안됐다면 과정설명과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성식 소화아동병원장은 “사용자단체 구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명확하게 법적구속력이 있는 단체를 구성하지 못했다”며 “일단 상견례장에서는 특성별로 위임장을 준비한 곳만 제출하고 다음번에 더 논의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민간중소병원과 적십자 등이 위임장을 노조측에 제출했고, 지방공사의료원과 보훈병원, 원자력의학원의 경우 대표권과 위임과 관련 의견수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명호 원장은 “29개 사립대 병원 중 12개 병원장과는 어느 정도 의견교환이 있었으나 나머지 17개 병원과는 논의가 안됐다. 무엇보다 주5일제 시행과 근무시간 단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대병원의 경우 대표권과 위임권을 부여한다는 게 쉽지 않다”면서 “12개 병원장이 공동대표단으로 해 돌아가면서 교섭에 참석하고, 반드시 1명이상이 배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대병원측을 대표해서는 전남대병원 관계자가 “서울대병원이 산별교섭에서 배제됨에 따라 다소 혼란이 있었다”며 “시가을 주면 의견조율을 거쳐 대표를 선임해서 위임을 받겠다”고 말했다.
윤영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올해도 사립대병원과 국립대병원이 산별교섭의 관건이 될 것 같다. 작년처럼 대표단 선정이 안되고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한다면 더 어려운 상황이 발생될 수 밖에 없다”면서 “시작이 반이라지만 첫 단추가 잘 매어져야 한다. 교섭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제대로된 대표단을 구성해 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국립대병원의 경우 산별교섭이 아닌 기업별교섭을 진행하자고 회유 또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추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할 경우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측은 이어 '2005년 산별교섭 요구' 발제 및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정식대표단이 구성됐을 때 진행키로 하고 순서를 생략했다.
127개병원 참여...매주 화요일 오후2시 교섭
교섭일정과 관련해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2시에 교섭을 갖기로 하고, 장소는 추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또 교섭비용은 작년과 같이 노사양측이 반씩 부담키로 합의했다.
윤영규 위원장은 상견례 정리발언에서 “산별교섭 이후에도 지부교섭이 따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면서 “산별교섭 뿐 아니라 지부단협도 성실히 임해 산별& 183;지부단협간 시차를 좁히고 노사간 극한대립으로 치닫지 않도록 병원측에서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교섭대상 병원은 지난해 교섭에 참가한 120개(서울대병원 제외) 사업장과 동국대병원, 제주의료원, 성요한, 나주, 성가를로, 부산백병원, 대남병원 등 7곳이 새로 합류해 모두 127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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