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약사회별 약국자율감시 부작용 속출
- 정시욱
- 2005-02-28 12: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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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대·담합·할인 지적 개선안돼..."같은 약사끼리 봐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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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자율감시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지만 일부 약국들이 이를 악용, 마찰이 생기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28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역 약사회별로 면대·담합·본인부담금 할인행위 등에 대한 자율감시를 벌이고 있지만 소수 약국들이 감시단 권한을 무시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는 실정이다.
특히 불법을 지적당한 약국들이 "우리 약국만 왜 걸고 넘어지냐", "같은 약사끼리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한번만 봐주면 안되는가" 등 기관의 약사감시보다 가볍게 여긴다고 전했다.
또 자율감시의 본 취지인 약국 자체관리 의식 향상과 각종 중복감시 예방차원 의도와 비켜가 단속횟수가 한번 더 늘어난 것으로 인식하는 약국들도 많다고 밝혔다.
더욱이 기관과 합동으로 나가는 단속과 약사회 단속에 대한 회원들의 인식이 확연히 달라 자체감시를 업신여기는 풍토도 여전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일부 지역약사회 자율감시단의 경우 방문한 회원약국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까지 일어나는 등 아쉬운 모습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자율감시를 단행한 경기의 모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회 자율감시 나왔다고 하면 알아서 하라는 식의 대응이 대부분"이라며 "잘못을 지적하면 같은 약사들끼리 왜 그러냐는 식의 호소를 하는 곳들이 많다"고 피력했다.
서울 모 분회 관계자도 "보건소, 시청과 연계해서 자율감시 나왔다고 하면 잘 협조해주던 약국들도 약사회 자체감시라고 하면 180도 바뀐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에서 나오는 단속도 귀찮은데 약사회까지 나서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약국도 있다"며 "자율을 통해 자체정화에 나선다는 본 취지를 모르는 약국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율단속을 벌이는 약사회 임원들도 약사간 단속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표하기도 했다.
지역약사회 모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K약사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약국들은 자연히 단속수위가 낮아지는 등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자체감시 방안이 보완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약사회 등 약사단체들은 회원약국들이 약사자율점검리스트를 철저히 준수·작성할 것과 점검성과를 반드시 재점검하는 이중 확인장치를 확립, 약사감시자율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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