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형 젊은의사 제약 진출 "경계가 없다"
- 송대웅
- 2005-02-22 06: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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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초중반 증가, 영업마케팅 분야...업무 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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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근무의사의 트랜드 변화중 눈에 띄는 것은 30대 젊은의사의 진출과 그간의 메디컬디렉터 업무외에 타영역으로의 역할 확대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90년도 초반 제약사에 진출한 1세대 제약근무 의사들이 이사직급이상으로 메디컬디렉터로 영입된 것에 비해 이들은 부장·실장급으로 실무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전문의 자격증 취득후 펠로우(전임의)로 1~2년간 임상경험을 쌓은 직후 곧바로 제약사 근무를 시작했다.
김명훈 상무(한독-사노피·아벤티스)는 “부장급 팀리더의 채용이 늘고 있는 추세로 도전정신과 조직내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으며 전문의, 임상강사 경력을 갖추자면 남자는 35세 전후, 여자는 30대 초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약의학회 소속 의사들중 30대 젊은층은 제약의학회 총무를 맡고있는 이소라 이사(노보노디스크)를 비롯해 오창근 실장(릴리), 임효영 이사·이대희 실장(한독-사노피·아벤티스), 서유진·이현정·이재원 부장(화이자), 구혜원 부장(노바티스), 최준정 차장(아스트라제네카), 오선민 실장(한국오가논) 등으로 비교적 여의사의 비율이 높다.

서유진 부장(한국화이자 의학부)은 병원서 제약사 관련 임상업무를 맡다가 흥미를 느껴 제약사 근무를 하게된 케이스.
서 부장은 “레지던트 4년차때 시행된 의약분업을 계기로 의사의 여러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아주대병원 근무당시 임상시험 실무를 맡았는데 제약사 측 관계자로 이동호 선생님(당시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첫 대면후 제약근무 의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입사동기를 밝혔다.
오창근 실장(37, 릴리 임상연구실)은 “제약근무를 해보라는 주위의 권유도 있었고 그간 의사의 역할이 명확치 않았으나 요즘은 제약근무 의사들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없어졌고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라며 “날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의료계의 상황에서 다방면으로 진출하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 같다. 릴리 미국본사의 경우 근무의사가 족히 100명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젊은의사들의 경우 본인의 적극적 의지로 인해 제약계에 발을 들여놓은만큼 업무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서유진 부장은 “제약사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던 만큼 잘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임상업무가 재미있고 좋은 결과가 나왔을때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작년도에 그간 회사에서 진행했던 몇 개의 임상시험에서 매우 좋은 결과가 나와 호주를 제치고 아시아지역 최초로 대규모 고질혈증 치료제 3상임상을 유치했을때가 최근 들어 가장 기쁜일이였다”며 근무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만 어려운 점을 궂이 말하자면 일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료하는 의사에 비해 업무가 플랙시블(유동적)하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자주 생기며 예전에 병원에 있을때는 지시를 했으나 지금은 설득을 해야하는 입장”이라며 “본인이 추구하는 목표와 하고자 하는 열정이 필요한 것 같고 많은 할일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디컬디렉터 영역넘어 타분야 진출 가속화
한편 제약 의사수가 늘면서 이들의 활동영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일섭 회장이 제약의학회지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제약사에서의 의사의 역할은 ▶신약개발전략가(Medical Strategist) ▶임상약리학자(Clinical Pharmacologist) ▶임상연구의사(Clinical Research) ▶의학자문의(Medical Adviser) 및 기타 특수분야(Other Medical Specialist)로 나뉜다.

기타 특수분야는 또다시 ▶병리학자 ▶역학자 ▶의료법 담당의사 ▶의학정보 담당의사 ▶통계전문가 ▶약물경제학자 ▶산업보건의 등으로 세분화 되고 있다.
이일섭 부사장은 “신약개발이 활발치 않은 국내제약사나 합자회사 등의 경우 모든 직종의 의사가 필요치 않고 주로 임상연구의사와 의학자문의의 역할을 담당하며 부분적으로 신약개발 전략가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는 의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호 부사장(52)은 작년 10월 삼양사의 의약사업부 총괄책임자로 영입되어 '사장' 역활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초의 의사출신 마케팅 디렉터라 일컬어지는 화이자 이동수 전무(43)는 각종 컨퍼런스나 제품발매식 등에 직접 참여하며 영업일선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동수 전무는 “마케팅 업무를 하다보니 의학적지시외에도 비즈니스 마인드와 매니지먼트 능력 등 배워나갈 점이 많다. 또한 회사전체를 보는 보편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도 큰 장점인 것 같다. 내가하는 일이 제약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보람되기도 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독-아벤티스의 이대희 실장은 날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제약분야의 보건경제학 업무를 맡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MSD는 작년말 메디컬디렉터로 장우익 부사장(연대의대 졸)을 영입하고 약물 경제학팀, 대외업무팀, 대외정책팀이 포함된 외사과학부를 신설해 기존 의학부를 총괄하던 김철준 부사장이 맡는 등 역할을 세분화 시켰다.
이처럼 의사진출이 늘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업계는 향후 의사역활의 세분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학술부 디렉터를 역임한 이동호 부사장은 사업부체제의 ‘소사장’제도로 운영되는 삼양사에서 의약사업부 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메디컬디렉터 업무와 지금의 업무를 비교한다면? 이직당시 새로운 분야로 뛰어들 생각을 하니 두려움이 들기도 했지만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직장을 옮기게 됐다. 지금이 훨신 어려운 것 같지만 만족하고 있다. 사업부를 총괄하다보니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점이 힘든면이 있다. 부족한 지식을 보충하기 위해 주말프로그램인 e -MBA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제약근무 의사의 역할확대에 대한 견해는? 기존의 메디컬디렉터는 임상·개발 업무를 지원하며 회사외부로 나가는 모든 자료를 리뷰하며 회사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하지만 의사의 업무가 임상업무만으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약의 개발,허가,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의사가 할 일이 있다. 제약회사가 이전의 단순판매만 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정부와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조직이 다변화되어감에 따라 각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제약사 근무를 원하는 후배의사에게 한마디 한다면? 국내사를 포함해 제약사들이 R&D, 근거중심의 마케팅이 중요해 지면서 의·약사 등 전문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고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의사라는 프리미엄은 회사에 들어올때 한번으로 족하다. 일단 회사에 들어오면 타직원과 똑같이 실력으로 경쟁해야 한다.
이동호 부사장(삼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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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진출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2005-02-21 0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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