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항생제 신경써라"-醫 "부작용 알권리"
- 정웅종
- 2005-02-16 17: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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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과의-한의계 방송출연 설전..."법정 간다"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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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부작용 포스터로 빚어진 의료계와 한의계간 갈등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내달리고 있어 결국 법적 다툼으로까지 치닫을 전망이다. 내과개원의사회 장동익 회장과 개원한의사협의회 김현수 회장은 16일 오후 4시 YTN '박지연의 뉴스Q'에 출연 한약 부작용 캠페인을 놓고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특히 이날 양측은 사회자의 자제요구에도 불구하고 격양된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 양측의 깊어진 감정의 골을 여과 없이 노출했다.
먼저 장 회장은 "한약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를 자주 접해왔지만 대외적으로 한약부작용을 알릴 근거가 없어 벙어리냉가슴 앓듯 해왔다"며 "그런 참에 외국에서 과학적 근거가 나와 과감히 국민건강을 위해 의사로서 부작용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한방약은 효과가 없다'는 책에 대해 "200여개 외국 논문을 토대로 한약 부작용을 집대성한 책으로 과학적 입증에 의미가 있다"며 "한의계가 판권을 갖고 있어 국내에 출판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수 회장은 "내과의사회가 내세운 책은 양방의사가 한방을 잘못 알고 사례를 수집해 쓴 책이고 이미 폐간되고 나와 있지도 않다"고 반박하며 "한의계가 판권을 갖고 있다는 주장도 틀리다"고 맞섰다.

"양방에서 먼저 시비를 걸어왔다"는 김 회장은 "의사들은 한약부작용보다는 국민들에게 노출돼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고 있는 항생제나 신경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양약 부작용은 옷을 다 벗은 만큼 공개돼 있다"며 "국민알권리 차원에서 한방 부작용을 왜 주장하지 못하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약마다 부작용은 있을 수 있으며 내과의사회가 내세운 부자, 감초 등은 가장 위험한 특정 약재에 불과하다"고 되받았다.
한편 이날 사회자는 이번 양측의 싸움이 건강보험 규모가 큰 감기환자를 두고 벌이는 밥그릇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법정으로 가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법정으로 간다"고 이구동성으로 답해 결국 포스터 전쟁은 법적 싸움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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