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도매상 투명성 전제 선별거래 강화
- 최봉선
- 2005-01-26 07: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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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거래 억제정책 유지..."옥석 가려 신용여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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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의 對도매 선별거래 정책은 올해에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회사 사이에서 도매정책을 재점검하는 등 선별거래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도매거래를 거점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거래선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들어가는 등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도매상의 시설평수가 폐지된 이후 업체수가 급격히 증가, 이에 따른 경쟁으로 인한 도매업계의 부실을 우려되고 있다"면서 "어떤식으로든 도매업계의 재편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약사 여신담당자 모임에서는 "도매거래선의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일부 제약사에 따라서는 신용거래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마디로 제약업계의 공통된 의견은 신규거래선을 억제하고, 그 대신 투명성이 확보된 업체에 대해서는 거래를 확대한다는 정책이다.
이미 GSK의 경우 최근 거점도매상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우회적으로 내비치는 등 기존 거래선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약업계의 이같은 정책 기조는 '부익부빈익빈'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여신과 영업력을 갖춘 도매업체들로 재편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주요 도매업체들의 매출 등을 분석해 볼 때 '상위 20% 기업이 관련시장의 80% 쉐어를 장악한다'는 이른바 '파레토의 법칙'(Pareto`s Law)이 의약품 도매업계에 냉정하게 적용되고 있다.
지오영 등 관련사가 5,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고, 전국유통망을 구축한 백제약품그룹이 3,150억원대, 동원약품그룹이 3,100억원대, 위드팜과 태경메디칼 등 관련사가 2,500억원대, 복산약품 2,010억원대, 유니온약품(서울+대전) 1,540억, 청십자약품(4개법인 및 7개 출장소) 1,538억, 신성약품 1,510억, 삼원약품 1,250억, 부림약품(서울+대구) 1,150억, 우정약품(우정메디칼 포함) 1,0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상위 도매업체들의 계열사 등을 포함 50여 법인에서 올린 매출규모가 2조4,600억원대에 이르고 있어 국내 도매유통비중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4년도 도매유통비중이 현재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의약품성실신고조합의 2003년도 자료를 보면 2003년도 의약품시장은 8조2,200억원으로 집계했고, 이중 도매비중이 55%인 4조5,210억원으로 추산했다.
2004년도에는 의약품 시장규모와 도매비중이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해 볼 때 100위권 상위 도매업체들의 시장쉐어가 '2080'에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빅3 기업만이 생존하게 된다는 '빅3 법칙'이 지금 당장 의약품 유통업계에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도매업계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분야를 핵심역량으로 키우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치열한 시장논리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는게 유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국내 도매업계도 일본과 같이 투명성을 전제로 대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상위제약사 영업본부장은 "거대한 공룡(일방적인 대형화로 표현)보다는 제약사와 더불어 성장을 모색하는 도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투명성이 확보된다면 도매업계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인 여신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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