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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여성파워 증폭 ‘이제는 세계로’

  • 송대웅
  • 2005-01-06 07:15:14
  • 의학.마케팅 핵심부서 전면포진...해외진출 '능력검증'

화이자 조성자 전무
|신년특집|2005년 제약산업 트렌드, G코드 Global, Grand, Generics, Girls

을유년 새해의 제약산업계 화두는 밖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과 안으로 M&A로 몸집불리기에 나서는 리치브랜드 제약사들 이야기다. 그들은 올해도 쓸만한 제네릭제품 개발과 판매에 열을 올릴 것이며 상당부분 우먼파워에 그 기회를 허용하게 될 것이다. 데일리팜은 2005년 제약산업의 트렌드 코드로써 ‘Global, Grand, Generics, Girls’로써 4G를 뽑았다. 이들 G코드의 포커스에 들어 있는 기업들이라면 올 한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해도 좋겠다.

1. 중국딛고 미국, 유럽으로 Global化 2. 뭉쳐 키워 크게 먹는다 Grand 대세 3. 올해 5천억 시장 추가창출 Generics, 4. 보수산업 길들인 부드러운 파워 Girls

올해 제약산업 G코드의 마지막 편은 바로 Girl이다. 최근 급속히 늘고있는 제약업계의 여성인력의 증가는 의약분업후 다국적제약사의 성장세와 일맥을 같이하고 있다. 분업후 급격한 매출증가로 조직이 커진 다국적사의 인력중 상당수가 여성으로 충원됐다. 다국적사에서의 여성의 활약은 홍보, 의약품 허가등록, 임상, 개발, 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고루 나타나고 있다.

기업 및 제품의 홍보를 맡고 있는 PR부서의 경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바이엘, 사노피-아벤티스, 릴리, BMS, 노바티스, 쉐링, 스티펠, 오츠카 등 주요 제약사들의 경우 모두 여성이 맡고 있다.

정승혜 전무(화이자 홍보팀)는 “날로 홍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전문화 되어가면서 ‘전문직’으로서 부각되고 있다”라며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있어 섬세하고 디테일한 면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성에게 더 적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국적제약사의 한 홍보 담당자는 “모든분야의 홍보업무가 그렇겠지만 제약쪽은 특히 디테일하고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어 항시 긴장해야 한다”라며 “꼼꼼하고 까다로운 측면이 많은 업무에 여성이 더욱더 잘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상 및 학술 업무를 주로하는 메디컬부서와 마케팅부서의 경우 의·약사 등 여성전문인력의 활약이 돋보인다.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한국제약의약회’ 소속의 의사수는 총 46명으로 이중 여의사는 14명.

이중 메디컬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여의사는 화이자의 조성자 전무, 애보트의 지동현 전무, BMS의 남수현 이사 등이 있다.

조성자 전무(사진, 한국화이자 의학부)는 “내가 제약회사 생활을 시작한 2000년 당시에는 회사에 근무하는 여의사 수가 3~4명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증가한 편”이라고 밝혔다.

다국적사의 마케팅부서는 최근들어 여성의 진출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야로 남자의 숫자가 극히 적어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

국내처방 1,2위 제품인 화이자 ‘노바스크’와 한독 ‘아마릴’의 5명의 마케터들도 모두 여성이고 작년한해 제약계를 뜨겁게 달군 발기부전 치료제 시판 3社의 6명 PM 모두 여성이다.

화이자의 경우 25명의 PM중 여성이 23명으로 압도적이고 MSD, 릴리 등도 여성PM의 비율이 70%가 넘는다.

이에대해 다국적사의 한 마케팅 담당자는 “관계중심적인 국내사에 비해 오로지 업무성과로만 개인적 평가를 받는 다국적사의 분위기가 많은 여성인력을 끌어들이는 것 같다”라며 “마케팅분야에서 필요한 여성의 센스나 분석력, 외국어 구사능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반해 국내사의 마케팅부서는 사각지대라 할수 있을 만큼 여성의 진출이 저조하다.

국내사의 여성PM현황을 보면 한미의 경우가 비교적 많은 20%의 비율을 보이고 있고 작년도 기준으로 중외제약이 1명, 유한이 2명, 동아제약과 일동제약은 한명도 없었다.

국내사의 마케팅부서에 근무했던 한 여성은 “회사에서 남자와 여자에게 거는 기대치가 다른 것 같다. 여성의 경우 업무가 documantation(서류작업)으로 축소돼있는 등 구조적으로 일할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국내사의 마케팅 관계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활동적인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여성의 경우 지방출장을 몇일씩 다녀오는 것이 쉽지는 않다”라며 “여성이 일할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았다는 것보다 국내사와 다국적사의 영업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제약계의 여성인력 증가의 또다른 한 축인 여약사 들은 개발·임상, 마케팅 부문에서 골고루 활동하고 있다.

제약계의 여약사출신 디렉터를 살펴보면 쉐링 황연희 마케팅담당 상무, 일성신약 동을원 개발담당 상무, 아스트라제네카 정연심 이사, 사노피신데라보 도원이사 등이 있으며 PM등 실무급은 여약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제약계에 여성인력진출이 많아지면서 해외진출도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MSD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던 모진전무는 미국본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노바티스의 임상의학부 강자훈 약사는 노바티스 본사의 국제임상연구사업부의 아시아지역 임상연구 코디네이터로 발탁되기도 했다.

한국오가논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조숙이 부장도 리비알 인터내셔널 PM으로 승진발령되어 현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리비알 아·태지역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도 첫 여성연구소장 시대를 연 유무희 소장의 발탁은 보수적인 동아제약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다소 파격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제약업계의 조력자인 식약청도 작년한해 우먼파워는 어느때보다도 강했다.

최초의 여성청장으로 화제가 됐던 김정숙 청장이 취임했고, 식약청 첫 국장급 여성공무원 주인공인 의약품 평가부의 양지선 부장과 서경원 과장 등 여성인력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제약계에 여성인력 진출은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고있다”라며 “지금보다 관리자급의 여성이 많아지면 제약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욱더 커질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한해 목표는 인력수출"

제약계의 우먼파워를 이끌고 있는 화이자 의학부 조성자 전무를 만나봤다.

제약계에 여성인력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제약산업은 레귤레이션, 정책, 과학, 기술적인 면이 모두 융합된 종합예술이다. 여성들의 경우 밥지으면서 전화받는 등(웃음) multi

-tasking이 가능하지 않는가? 제약산업이 다각화되면서 여성의 섬세한 면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또한 다국적사의 경우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우수한 여성인력을 유치할수 있는 것 같다.

올한해 목표가 있다면? 한국화이자 의학부의 글로벌화를 위한 인력수출이 첫째 목표이다. 작년에도 아시아지역에서 호주를 제치고 4개의 글로벌 임상을 유치하는 등 한국의 임상수준이 인정받고 있는 추세이다.

필리핀,대만 화이자의 관계자들에 이어 올 3월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임상 매니저들이 국내의 임상기술을 배우기 위해 오기로 되어있다.

이제는 글로벌 스터디를 가져오는 것 뿐만아니라 우수인력을 적극적으로 본사로 보낼때가 된 것 같다. 교환프로그램 등을 통해 본사에 자리가 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본사의 R&D센터와 필요기간 및 지원요건들을 논의 중이다.

아시아지역에서는 한국이 어느정도 두각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이같은 점을 본사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다. 가끔은 메디컬디렉터가 아닌 한국을 알리는 세일즈디렉터라는 느낌이 들때도 있다.

다국가 임상 유치에 많은 기여를 한 것 같은데? 한국의 임상수준이 아시아에서는 어느정도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다. 휼륭한 직원들을 많이 두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그런면에서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현재 라소폭시펜, 젤독스, 카듀엣, 벡스트라 등 8개 제품에 대해 다국가 임상 진행중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참여하는 다국가 임상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화이자 본사에서 국내 임상 시험 수준을 인정함과 동시에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동안 국제 임상시험에 대한 국내 연구자들의 열의, 임상시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식약청, 학계 및 제약업계의 노력, 기존에 참여했던 임상시험의 높은 수준을 화이자 본사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무엇보다도 한국화이자제약이 다국가 임상에 포함됨으로써 국내 환자 및 의료 전문가들에게 획기적인 신약을 개발 단계부터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신약의 국내 도입을 2년 정도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 특히, 국내 임상시험 수준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제약회사에 근무하게 된 계기는? 2000년 5월에 들어왔으니 4년정도가 지났다. 환자보는 것을 놓는다는 것은 의사에게는 큰 결단이 필요하다. 의사와 제약사가 공유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었다.

예전에 병원근무시 보건소와 제약사와 연계하여 강의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이 어느정도 계기가 됐다.

현재 많은 질병관리프로그램도 개발되어 있고, 제약회사와 의사사이의 '다리'와 같은 역활을 하고 싶었으며 그간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메디컬 디렉터가 보는 화이자 제품의 장점은? 여러분야의 질병군의 치료에 적합한 후보군을 많이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노령화 사회로 인한 심혈관계, 항종양제 등 사회변화를 반영하는 제품군을 갖고 있으며 개발중이다.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한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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