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오리지널 맹공...일반약 곤두박질
- 데일리팜
- 2004-12-23 06: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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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부진속 두자릿수 성장...'부익부빈익빈'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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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4년, 제약업계 결산
[국내제약= 최봉선 기자]올 국내제약업계의 이슈는 잇따라 출시된 대형 제네릭 제품의 선전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96년부터 8년째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면서 국내에서만 150만명의 고혈압 환자들이 복용하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의 국내 의약품 매출사상 진기록을 세우고 있는 노바스크 아성에 국내 제약사들이 도전했다.
지난 9월이후 한미약품, SK제약, 종근당, 중외제약 등이 연간 1,500억원 규모의 '노바스크'를 겨냥하고 있다.
이들 제네릭 그룹들은 로컬급 뿐만 아니라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굴지의 종합병원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또한 600억원 규모의 한독약품 당뇨병치료제 '아마릴'이 특허만료로 11월말까지 70여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내놓는 등 말그대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제네릭 제품들의 시장쟁탈전은 올해가 출시 원년이라는 점에서 2005년도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내년에는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DA-8159)와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클레부틴' 신약과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리덕틸'의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 제약기업들이 선전이 예상된다.
국내 제약업계는 또 올 한해 업체간에 '부익부빈익빈'이 가속화됐다.
12월결산 21개 상장제약사들은 올 3분기까지 전년대비 13%, 14개 코스닥제약사는 12%, 3월결산 8개 상장사는 상반기 12.51% 성장하는 등 국내전반의 내수부진속에서도 두자릿수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무엇보다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20.21%, 순이익은 25.36%, 코스닥사는 영업이익 12.71%, 순이익 31.61%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내년에도 신약-제네릭 출시로 선전 기대 뒤전 밀려난 일반약 시장 여전히 답보상태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과 같은 추세로 볼때 국내 제약업계의 평균 성장률은 두자릿수를 그대로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 비상장 제약사 가운데는 직원들의 급료를 제 때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몇몇 제약사는 수면아래에서 인수합병 의사를 밝히거나 매물로 나놓는 등 경영의 한계를 드러내 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내년부터는 제약업계에도 구조조정 등의 판도변화가 서서히 다가설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는 블럭버스터형 제네릭을 출시하면서 치료제 시장 성장률은 다국적 기업을 앞섰다는 분석이 증권회사에 내놓고 있으나 의약분업 이후 뒷전으로 밀려난 일반의약품은 여전히 답보상태를 유지했다.
상장법인 16개 제약사가 자료를 공개한 30개 일반의약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1.09%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들 제약사들의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감안할때 일반약 매출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나 다름없는 저조한 실적이며, 집계 대상 30개 품목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개 품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약 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했던 한해였다.
제약업계는 또한 7월 마지막 주말 오후 전격 발표된 PPA제제에 대한 판금조치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등 큰 파문을 겪기도 했다.
[다국적 제약사= 송대웅 기자]상위 다국적제약사들은 올해 매출목표를 공격적으로 높여잡은 터라 100% 달성한 곳은 그리 많지 않지만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이며 나름대로 선전했으며 1000억대 규모의 중위권 싸움이 한층 치열해 졌다.
또한 올한해 다국적제약업계는 노바스크, 아마릴, 모빅 등 국내 제네릭제품 출시로 인한 거센 도전과 사노피-아벤티스의 합병, 바이옥스 철수, 고가약 규제운동, GSK 독감백신 등 유난히 이슈가 되는 사건 사고가 많은 해였다.
연이은 불경기 불구 두자리수 성장 ‘선전’ 로슈, 릴리, BMS 1,000억대 달성...아스트라 급성장
국내 최대 처방품목 노바스크의 제네릭출시로 고전이 예상됐던 화이자제약은 3400억대의 매출을 올려 작년대비 15%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한독-아벤티스를 제치고 다국적사 수위자리를 차지했다.
노바스크는 10% 정도의 매출감소를 보인 반면 주력품목인 리피토가 상승세를 유지했고, 비아그라도 경쟁품의 거센도전속에 60%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전했다.
슈퍼스타틴이라 불리는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를 하반기에 전격출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35%이상 성장한 1,000억대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어 가장 눈에띄게 상승했다.
이외에 한국로슈와 릴리, BMS가 1,000억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중위권 순위싸움이 한층 치열해졌다.
반면 전립선약 아보다트, 통증과 마취제 울티바 등 신약 2종을 전격출시한 GSK와 한독-아벤티스 등은 한자리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렇다할 신약이 없던 얀센은 내년도를 기약하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다국적사 한 관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밀어넣기를 많이 자제하는 분위기다”라며 “내년도를 대비해 영업조직 개편이 활발하다”라며 연말분위기를 전해 다국적사들이 외형부풀리기 보다는 내실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독-사노피-아벤티스 합병...업계판도 바꾼다. PPA, 고가약 규제, 바이옥스 퇴출, 백신까지...수난시대
올해 다국적사간 M&A를 통한 경쟁력키우기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사노피가 아벤티스를 흡수합병해 세계3위권 규모로 도약했으며, 로슈의 일반의약품 부서는 바이엘에 매각됐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한독-아벤티스의 김영진부회장이 합병회사의 CEO로 등극해 놀라움을 주었고 한독임원이 대거등용되면서 조직개편이 구체화되고 있다. 하지만 하부조직 및 인사개편이 늦어짐에 따라 본격적인 합병체제 출범은 내년 3월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해기준 4,800억대의 거대회사가 탄생함으로써 앞으로 국내의 자존심인 ‘동아제약’과 업계1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하반기 PPA사태가 불거지면서 감기약의 대명사인 ‘콘택600’의 라이센스권자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부작용 때문에 외국서 시판하지 않는약을 국내에 공급했다는 ‘부도덕한 회사’로 몰리기도 했다.
이어 개원의협의회가 고가약명단을 작성해 처방을 규제토록 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하며 으름장을 놓아 다국적제약사들을 긴장케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흐지부지되어 다국적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10월초 외신을 타고온 머크사의 소염진통제 ‘바이옥스’의 전격적 시장철수는 PPA로 인해 부작용 노이로제에 걸려있던 국민들을 다시금 당황케 했다.
머크의 한국법인인 한국MSD사는 본사방침에 따라 신속한 회수조치를 발표하고 약국반품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사후처리에 능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연이어 터진 독감백신파문은 올 하반기 의료계와 정부, 다국적제약업계를 뜨겁게 달군 사건이였다.
의료계가 식약청창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며 해당제품을 시판한 GSK측도 식약청 처분에 반발해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등 사태는 급박하게 진행되어 해를 넘기게 됐다.
이와중에 작년도 6개 다국적사가 정부의 약가인하가 잘못됐다며 낸 소송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았다.
최저실거래가를 적용한 약가인하는 부당하다며 법원이 화이자측의 손을 들어주어 다국적제약사들이 회심의 미소를 짓기도 했다.
다국가 임상 활발...내년 신약출시 ‘기대’ 약물경제성 평가 '최대이슈' 부상
올해 눈여겨볼만한 점은 국내에서의 다국가 임상유치가 더욱 활발해 졌다는 점이다.
신약허가시 가교시험을 면제받을수 있다는 이점에서 다국적사들이 적극적으로 임상을 유치하고 있지만 그만큼 국내 임상인프라가 개선됐다는 의미기도 한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한 경제연구소 지적했듯이 선진국의 20% 미만인 국내임상기술 개선을 위해서 전문인력 및 연구센터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어 임상유치를 위한 다국적제약사들을 더욱 자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의약산업협회 미사엘리히터(베링거인겔하임)회장은 최근 간담회 “올한해는 국내경기침제로 인해 의약품 성장이 둔화되는 한해”라며 내년 제약경기도 그리 좋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으나 내년도 다국적사들은 출시예정인 신약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어느정도 성장률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도 의료계의 중요한 화두로 부상할 ‘약물 경제성 평가’가 다국적제약업계에 ‘뜨거운 감자’로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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