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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70%, 주 2회이상 요통-근골격 증상

  • 최은택
  • 2004-12-20 06:27:13
  • 농민약국, 3천132명 대상 조사...직업병 인정해야

농부증, 여성>남성..나이·경력↑ 유병율 높아

농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주2회 이상 요통과 어깨 결림 등 근골격계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부증이 없다'는 응답은 15.9%로, 지난 99년 농촌진흥청이 조사한 27%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농부증 양성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표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민약국(대표약사 이연임)은 전남 나주와 해남, 화순, 경북 상주의 4개 약국 약사 16명이 지난 6월~9월까지 농민 3,132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3.1%가 주2회 이상 '요통'을 앓는 등 근골격계 이상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대표적 농부증 증상인 어깨결림과 무릎통증, 손발저림 등을 호소한 농민들도 각각 72.9%, 69.8%, 62.1%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목 뻣뻣함(52.3%), 어지러움(52.4%), 두통(51.3%), 야간빈뇨(46.6%), 속쓰림(41.6%), 불면증(32.3%)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52.4%가 농부증 양성반응을 보여 31.6%인 남성보다 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부증 의심'은 남성이 45.6%로 여성 38.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52.1%로 가장 높았고, 60대 43.0%, 50대 40.6%, 30~40대 32.3%로 조사됐다. 경력에 따라서도 40년 이상 48.9%, 30~39년 42.5%, 20~29년 33.3%, 10~19년 30.3%로 나타나 유병율이 나이와 경력이 많아질수록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작물에 따른 농부증 분포는 밭농사가 45.6%로 가장 높은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논농사(42.2%), 시설농사(36.9%), 과수농사(36.7%), 축산(12.5%) 등으로 뒤를 이었다.

"농민 직업성 질환으로 공식인정해야"

농민들이 반복적인 동작과 부자연스런 자세로 작업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건강상의 장애는 근골격계질환과 농약중독, 비닐하우스증후군, 농기계사고, 열사병, 피부질환 등이 있으며, 농부증은 이중 농약중독과 농기계 사고 등을 제외한 장애증상을 말한다.

현재 요통, 어깨결립, 무릎통증 등 8개 항목이 대표적인 증상(농부증)으로 일컫어지고 있으나, 대상군을 더욱 확대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게 농민약국측의 설명.

농민약국측은 "농업이 국가의 식량과 안보, 환경뿐 아니라 기타 사회의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기간산업이라고 인정한다면 농부증도 농민 직업성질환으로 공식 인정하고 국가 보상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여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부증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연구사업 시행 △농업인 안전공제 대상에 농민직업성 질환 포괄·공제액 확대 △농업인 건강관리실에 대한 지원확대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농부증에 대한 현행 정부의 정책은 △농작업으로 인한 재해가 발생됐을 때 보상하기 위한 산업재해보상보험법과 농업인 안전공제 △농업인의 직업성 질환과 사고에 관한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내용을 규정하고 있는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특별법’ △농작업 직후 피로를 풀고 농부증을 예방하기 위한 농업인 건강관리실 설치 사업 등이 있다.

그러나 농민약국측은 “농작업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질병성 질환이나 농기계로 생기는 안전사고에 의한 재해로 접근하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약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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