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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한국 제약정책, 신약 견제 너무 심하다”

  • 송대웅
  • 2004-12-13 06:38:30
  • 다국적제약 3사 대표 한자리...합리적 약가정책 주문

미샤엘리히터 대표(한국베링거인겔하임)
미샤엘리히터(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표)KRPIA 회장은 먼저 의약분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미샤엘 회장은 “본인이 한국에 온지 6년이 다되가는데 그간 국내 보건의료환경에 급격한 제도의 변혁이 있었다. 의약분업은 많은 나라가 채택하고 있는 합리적의약품 사용을 유도하고자 만든제도”라며 “분업이전 많은량의 의약품이 사용됐던 것이 사실이며 분업이 정착됨에 따라 환자의 필요에 따라 적정량의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분업후 처방비, 조제비 등의 신설 및 최신약물사용으로 비용이 증가에 따른 재정절감대책이 요구됐고 최근 다국적사제품의 의약시장 점유율이 과거 20%대에서 30%대로 증가함에 따라 집중적인 절감대책의 타켓이 됐다”고 밝혔다.

보건의료가치 논의...지속적 R&D투자위해 합리적 신약가격 책정되야

또한 “국내 정부가 신약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음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의약분업의 충격이 어느정도 완화됐고 보험재정도 안정화된 만큼 보건의료비용(cost)측면에서 보건의료가치(value) 및 질좋은 보건의료(medical care)에 대해 논의해야 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피터마그 대표(한국노바티스)
미샤엘 회장은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통해 얻어진 신약이 시장진입을 할때는 전세계 가격이 국제적으로 같아야 한다. 대부분 신약이 미국에서 만들어지는데 이는 활발한 R&D투자가 대부분 미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며 “미국가 일본이 약값이 타국에 비해 비싼편이며 한국은 호주 등과 비슷해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노바티스의 피터마그 사장도 “신약의 경우 국가간에 같은 가격을 받는 것이 회사정책이며 연구중심의 회사들이 R&D에 계속해서 투자하기 위해서라도 적정한 약가가 책정되야 한다”라며 “한국의 경우 신약에 대한 견제가 심한 반면, 제네릭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다”라며 미샤엘 회장 의견에 동감을 표시했다.

피터마그 사장은 “일례로 국내시장의 심바스타틴 제네릭제품의 경우 다른나라에 비해 4배가까이 높게 책정되어 있고 노바티스의 특허를 침해한 제품은 오리지널의 97%에 해당하는 약가를 받고 있다”며 약가정책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앞으로 혁신적인의약품 가치에 대해 정부와 논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헨릭세커 대표(한국오가논)
한국오가논의 헨릭세커 대표도 “국내의 가격정책구조가 R&D를 격려하는 방향으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은 유감이며 재고되야 할 것”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심한섭 KRPIA 상근부회장은 “약가정책에 대해 그간 회원사들의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단순한 단위가격(unit price)평가에서 약의 가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의약시장 투명성위해 신뢰할만한 보건의료데이타 구축시급

한편 의약품시장의 투명성 재고및 인프라구축에 대해서도 다국적사 대표들은 한목소리를 냈다.

피터마그 대표는 “3년전 한국에 왔을때 IT강국이라는 인상이 무척 강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빈약한 보건의료데이타에 놀랐다”라며 “이는 시장의 투명성이 결여된 것이 원인이였으며 향후 의약품정보센타 등 정보교환시스템 개선과 시장투명성을 확보키 위해 신뢰할수 있는 데이타를 구축하는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한섭 KRPIA 부회장
헨릭세커 대표는 “의약품은 경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지만 국내경기가 워낙좋지 않아 힘든 것이 사실이다. 투명성재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윤리적 산업관행을 위해 KRPIA가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며 “이는 어느 한단체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보건의료계의 다수 관계자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상반기 이슈가 됐던 개원의협의회의 고가약 규제운동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등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KRPIA가 큰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본 기자의 지적에 미샤엘 회장은 “KRPIA소속 회원사들이 국내제약협회에 같이 소속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제약협회가 국내사 위주의 이슈를 다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혁신적 의약품을 공급하는 회원사들의 대표기관으로서 앞으로는 정부 여러기관과 보다 활발한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한섭 부회장은 자리를 정리하며 “간단히 식사를 하는 자리로 생각했으나 아주 훌륭한 세미나가 된 것 같다”라며 “내년부터는 이런 모임을 자주가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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