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비용 4억 들여 월 300만원 가져간다"
- 김태형
- 2004-11-02 07: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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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적정수가 연구결과...의원당 9,563만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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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원을 투자해 의원을 차렸지만 매월 벌어들이는 수입은 300만원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가 내년도 수가계약을 앞두고 남서울대학교 보건의료연구소(책임연구원 정두채)에 의뢰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2005년도 의료수가 적정조정율 산정연구’에 따르면 전국 141개 의원의 개원의사는 평균 4억50만원을 투자해 올해 월 298만원을 벌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의원들은 투자금액 4억50만원 가운데 건물구입 또는 임차료로 1억9,880만원을, 의료장비와 시설비로 2억130만원을 사용했다.
이중 자기자본은 42%인 1억6,820만원을 사용했으며 금융권과 사채를 들여 2억3,230만원을 빌려쓴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손익을 보면 141개 의원은 올해 건강보험(3억308만원), 산재·자동차보험·의료급여(4,193만원), 비보험(3,731만원) 등 올해 3억8,232만원의 의료수입을 올려 인건비(9,903만원), 재료비(5,885만원), 경비(1억6,869만원) 등 비용으로 3억2,658만원을 사용, 5,573만원의 의료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이러한 의료수익은 개원의사가 책정한 평균연봉 6,236만원(2003년 원장월급 492만원*임금상승율 5.6%)과 자본비용(차입금 이자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9,563만원의 적자로 예상됐다.
따라서 개원의사(원장)들이 올해 투자금액에 대한 이자 등을 제외하고 실제 벌어들인 기대소득은 3,579만7,000원으로, 월평균 29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소득은 의료손익 5,573만원에서 자본비용(투자금액 이자 등)을 제외한 것으로 실제 원장이 벌어들이는 순소득을 의미한다.
정두채 교수는 이와관련 “의원급 의료기관을 경영실체로 인식한다면 원장(경영자)은 의원에서 실현된 이익범위 안에서 소득(급여)을 얻게 된다”면서 “의원이 이익을 내지 못하면 원장의 소득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금융비용과 무관하게 원장 스스로 정해놓은 연봉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지만 투자한 비용을 빼고 계산해야 실제 소득으로 볼 수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사들의 수입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의원의 경영상태를 보면 의사들이 자살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은 표본의원수, 설문에 의존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연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 교수는 설문조사(우편조사)와 관련 “원장이 직접한 의원은 드물고 행정담당하는 직원들이 주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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