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환자 늘었는데 감기환자 어디갔나"
- 김태형
- 2004-08-12 12: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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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적 영향"-"유사질환 코드 변경"...청구줄자 해석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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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는 늘었지만 건강보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감기환자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현상은 황사, 일교차 등 계절적인 영향과 경제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지난해 실시한 감기 전산심사 이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래환자는 3억2,71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1,253만2,000명보다 4.6% 늘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에 지급된 외래진료비(본인부담금 포함)가 지난해 4조7,201억원에서 5조1,179억원으로 8.4% 늘었다
반면, 감기진료건수는 4,170만건으로 지난해 4,450만건보다 무려 6.3% 줄었으며 지급된 진료비도 7,949억원에서 7,254억원으로 9.74%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감기로 인한 보험재정은 1,500억 가까운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확실시된다.
특히 가장 많은 청구건수를 보이고 있는 급성상기도감염의 경우 2,201만건으로 지난해 2,465건보다 무려 9.7% 줄었다.
또 급성기관지염도 859만건으로 지난해 911만건보다 3.8% 줄었으며 진료비는 1,690억원에서 1,512억원으로 무려 10%넘게 감소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2002년이후 황사발생일수가 줄어드는 등 상당히 기후가 안정됐다”며 “계절적인 영향을 크게 받아서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봄까지 계절이 좋았으며 경제침체로 인해 가벼운 병은 참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감기 전산심사를 본격 시행하고 약제적정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8월부터 실시한 ‘감기 전산심사’로 인해 경증 감기환자들을 감기 유사상병으로 바꿔 청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의사협회는 지난해 감기 전산심사와 관련, 중이염 상병(중이염 상병(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상 Hcode), 기관지 천식, 만성폐쇄성질환, 기관지확장증 등 일부 감기와 유사한 상병들을 전산심사에서 제외키로 심평원과 합의했다고 밝혔었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민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감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눈에 띠게 줄고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면서 “그러나 감기환자가 왜 줄었는 지에 대해선 심도있는 분석을 병행해 건강보험 정책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평원 관계자도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는 전반적으로 늘었는데 감기환자가 유독 줄은 것에 대해선 요인을 분석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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