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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PPA, 여타 제품으로 '불똥'...신뢰도 추락

  • 최봉선
  • 2004-08-09 06:39:36
  • 외국서 회수조치된 성분들 퇴출여론 확산될 듯

|진단| PPA파문 제약업계에 미칠 영향

PPA성분함유 제품은 식약청 발표와는 달리 절반가량의 제품이 이미 생산중단된 상태며, 지난해 40여 제약사 73개 품목이 320억원 규모를 생산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매출면에서 당장 개별업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감기약 시장 뿐만 아니라 의약품 전체에 대한 국민전체의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는데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수년전에 PPA성분을 대신하여 새롭게 내놓은 제품들 중에는 이번 식약청 제품리스트에 PPA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명기된 상품명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어 이를 불식시키는데 적지 않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존의 고유 드랜드에 '골드', '에스', '에프' 등을 붙여 시판한 상태인데 이를 과연 소비자들이 얼마만큼 신뢰하고 다시 찾게 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중외제약의 경우 화콜에이 등이 리스트에 포함됐으나 4년전 화콜골드NP(Non PPA)로 대체했고, 현대약품 역시 시노카에스를 대신하여 지난해부터 시노카에이를 생산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리스트에 포함된 코리투살시럽과 타코나에스시럽을 3년전 생산을 중단한 뒤 코리투살에프캅셀, 코리투살키즈시럽 등으로 각각 시판중에 있다.

코뚜시럽 등 9개 제품이 포함된 코오롱제약 역시 지난해 생산을 중단하고, 코뚜F시럽, 코뚜F정 등으로 교체했다.

즉 '화콜', '시노카', '코리투살', '코뚜' 등 나름대로 브랜드 값어치를 높여 놓은 제품들을 이번 사태로 상품명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그러나 "지금까지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쌓아온 브랜드 가치를 이번 사태로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상품명을 바꾸는 것보다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용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제2의 PPA사태 예고..."긴장 늦출 수 없다" 非PPA제품 브랜드가치 타격...시간-비용소요

특히 PPA에 이어 여타 제제 의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전면전인 재조사 여론이 확산되면서 제약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소비자보호원 등이 비염치료제로 쓰이는 테르페나딘 성분을 비롯해 메타미졸소디움 등 8개 성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 제약사 영업이사는 "이 가운데 감기약과 식욕억제제 등에 사용되는 'Phenylpropanolamine'의 경우 이미 대부분 제약회사 생산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문제는 의약품에 대한 불신과 제약사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두성분의 약은 이미 해외에서 부작용 유발 가능성 때문에 판매가 금지된 약품으로 국내에서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제약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사용이 중단된 해열진통제로 사용되는 '설피린' 성분은 일부 제약회사에서 생산 유통 중이라는 점에서 불똥이 튀지 않을까 부심하고 있다.

또한 PPA 대체성분으로 사용한 '슈도에페드린'도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는 의료계와 정치권의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이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성 문제에 이의를 달 수는 없으나 '마녀사냥' 식으로 몰아간다면 모든 것은 제약회사가 감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증권사, "해당제약사 주가에 큰 영향 없을 것" 발표이후 증시 첫날 하락...모두 예전가격 회복

한편 제약업종 주가가 페닐프로판올아민(PPA) 함유 감기약의 인체 유해성 문제로는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각 증권사들이 `제약사 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증시에서도 이 문제를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양증권은 'PPA가 제약사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식약청 생산리스트 가운데 이미 절반 가량이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면서 "이번 일로 가장 큰 손실이 예상되는 유한양행도 올해 영업 계획에 PPA성분 감기약의 매출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로인해 주가가 많이 하락하는 제약사 주식을 오히려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제약사 가운데 유한양행은 반품손실로 17억 정도의 매출이 축소되는 다소 영향이 있겠지만, 매출을 빠르게 스위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일부 품목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현대약품, 수도약품, 한미약품 등은 반품으로 인한 손실이 예상되나 그 규모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외 중외제약, 대웅제약, 부광약품의 경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증권도 이번 PPA 문제가 2~3년전부터 다뤄졌던 것이고 업체별로 생산 중단이나 대체제품 판매 등 대응책을 이미 마련한 상태라 하반기 제약업종에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증권과 세종증권 역시 이와 유사한 분석을 내놓고 있어 이들 제약사의 주가변동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식약청 발표이후 증시 첫날에 다소 하락했으나 모두 예전가격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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