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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한의사협, 약학대학 6년제 '격론'

  • 강신국
  • 2004-06-17 19:47:35
  • 藥 "세계화·교육의 질 향상"...韓 "한약공부 더 하려는 의도"

약대 6년제에 대해 약사단체는 세계화와 교육의 질 향상에 있다며 강행 의지를 밝힌 반면 한의사단체는 한약 공부를 더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17일 C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집중토론 이슈와 사람’에서 대한약사회 신현창 사무총장과 한의사협회 박왕용 학술이사는 약대 6년제를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며 격론을 벌였다.

먼저 약사회 신현창 사무총장은 "약대 6년제의 키워드는 세계화로 4년제 출신 약사는 미국에서 약사면허 취득을 할 수 없고 실습과 임상약학 등 세계 약학교육의 추세에도 뒤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총장은 "약대 6년제가 직역간 분쟁으로 비쳐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6년제는 세계화 추세에 부응하고 약학 교육의 질적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될 문제"라고 못 박았다.

이에 한의협 박왕용 이사는 "6년제를 추진과정을 보면 투명하고 공개적인 논의가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한약 공부를 더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는 "6년제가 이대로 추진되면 한약학과가 고사될 것"이라며 "약사법상의 문제조항이 정리된다면 6년제를 반대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신 총장은 "약대 6년제는 지난 73년부터 논의가 돼 왔던 문제였다. 또 김대중 정부 당시 약발특위를 통해 공청회도 거쳤고 이 당시 한의협측도 공청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명하고 공개적이지 못하다는 박 이사의 발언을 반박했다.

또 약사법 문제조항을 정리하자는 주장에 대해 신 총장은 "약대 6년제는 교육의 문제라며 약사법을 운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박 이사는 "약발특위의 공청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했고 복지부는 한의협에 약대 6년제와 관련된 의견조회 조차 없었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약대교수들이 제출한 6년제 표준교과목을 보면 본초학, 방제학 같은 과목이 들어있다"며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신 총장은 이에 "현행 한의대 커리큘럼을 보면 신경, 방사선 등 현대의학 학문을 다수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교육내용과 업권은 분명히 구분돼야 하고 약대 6년제는 약사법을 바꾸는 것이 아닌 교육법 시행령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약무식품정책과 진행근 과장은 방송중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약대 6년제는 복지부의 정책으로 새 장관이 부임해도 추진돼야 할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또 최대한 빨리 추진돼야 지금의 중3학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7년부터 도입이 가능하다며 6년제는 특정단체의 요구가 아닌 복지부의 정책 추진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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