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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4~5곳 제약공학과 신설 신중 검토

  • 정시욱
  • 2004-06-16 07:02:05
  • 이달 30일경 윤곽...기존 과 이름만 바꿔 변칙 등록

약대들이 제약공학과 건립을 두고 극구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지만 올해도 일부 지방대가 신청 의지를 보이고 있어 약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현행법상 기존 과의 이름만 제약공학과로 바꿔 교육부에 등록하면 과의 성립이 가능해 이에 대한 개정도 시급한 실정이다.

15일 약대교수들에 따르면 건양대, 인제대, 선문대 등에 이어 올해 신규로 K대, D대, S대 등 4~5곳 내외의 대학들이 '제약공학과'를 신설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교육부로 신청하는 2학기 수시모집 마감기한인 이달 30일경 구체적인 양상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는 지방대의 신입생 유치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보다 지원율이 높은 과로 전환하려는 학교측의 방침이 정해지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또 입소문을 통해 비교적 응시율이 높은 제약공학과를 활용하려는 학교들이 늘어 이같은 양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지방 모 대학 관계자는 "갈수록 대학 지원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보다 관심을 끌수 있는 과를 발굴할 수 밖에 없다"며 "제약공학과의 경우 타 대학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어 공대 내에 유치하는 것을 심도있게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약공학과 설립에 대한 약대 학장들의 입장은 단호했다.

약학대학협의회 한 관계자는 "폐과 위기에 있던 과가 이름만 바꿔 신청하면 과 설립이 가능한 법부터 바꿔야 한다"며 "오는 30일 이전에 이를 막지 못하면 약대들도 동반 위기에 휩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약대와 커리큘럼이 80%가량 같은 과가 또 있다는 것은 낭비"라며 "약국 개국말고는 모든 것이 약대 출신들과 동등해 질 경우 약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약대협은 약대 6년제 추진과 아울러 제약공학과 폐지를 위해 노력할 뜻을 밝히고 복지부 차원의 심도있는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석대를 비롯한 일부 약대생들은 수업 및 시험거부 등 학교를 상대로 제약공학과 폐지를 위한 투쟁을 10여일째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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