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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파업 '장기화-전격타결' 오늘 갈림길

  • 최은택
  • 2004-06-15 09:17:14
  • 의료공백··정부 노동계 연쇄파업 움직임에 '긴장'

병원 총파업이 갈림길에 놓여졌다.

노사양측은 파업 닷새 째인 어제(14일) 밤 현재까지도 '주5일 주40시간'-'주6일 주40시간' 등 핵심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 환자들의 급식이 도시락으로 제공되고 간호인력 부족현상이 빚어지는 등 의료공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노측은 사용자측과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어제 오후2시 6개 타격대상 병원에 대한 로비농성을 잠정 중단하면서, 오늘(15일) 오후6시까지 사용자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의 양보에도 불구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계속 견지한다면 집중타격 투쟁의 수위를 높이는 등 강도 높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노사 양측의 갈등심화는 물론 파업 장기화, 의료대란 등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병원파업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내일(16일)부터 민주택시연맹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날 금속연맹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연쇄파업이 예고됨에 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김대환 장관 주재로 병원파업과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노사의 동의를 얻는 경우 교섭에 직접 참관하는 등 적극적인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원칙적으로 병원노사의 자율교섭을 바탕으로 접근하겠지만 노사간 입장 차가 너무 커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노동부 노민기 노사정책국장은 어제 저녁 노사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고려대 안암병원을 방문, 교섭참관을 요청했으나 사용자측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제 오후 7시30분부터 노조는 1만2,000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승리를 위한 투쟁문화제를 개최했다.

오늘 오후6시까지 사용자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요구하면서 일종의 배수진을 친 셈.

노조는 "지방 조합원들이 계속 상경해 파업대오가 1만 명을 훌쩍 넘어 선데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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