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 장기불황에 매약·처방 회복불능
- 강신국
- 2004-06-02 12:29:5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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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축된 소비심리 매약 부진...경질환자 처방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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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약국가도 불황의 늪에서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일 약국가에 따르면 장기불황으로 경질환자의 의원 기피현상이 맞물리면서 환자수가 감소했고, 여기에 위축된 소비심리로 매약도 급감하면서 약국경영 환경이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문전약국이나 의원 인근 약국보다 매약에 의존하는 약국들의 경영약화가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지역 시장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이른바 영양제 등 통약 매출이 급격히 감소해 매출 하락폭이 더 커졌다”며 “여기에 시장에 나오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게 준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강남의 한 약사는 “매약은커녕 건강식품 판매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임대료와 관리비를 제하고 나면 사실상 경영상황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는 황사도 큰 피해 없이 비껴갔고 뚜렷한 유행성 질환이 거의 없었다는 점과 다이어트나 최근 웰빙 열풍에 약국가가 편승을 못하면서 이에 따른 매출이 미미했다는 점도 큰 몫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전약국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환자수가 최소 10%에서 최대 30%까지 감소했고 여기에 장기처방 환자가 늘어나고 경질환자들이 의원을 찾지 않아 약국들을 더욱더 곤욕스럽게 하고 있다.
종로의 한 약사는 “최근 처방전을 분석해 보면 처방일수 증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불황이 장기화 되다 보니 환자들의 처방 패턴도 변화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 된다”고 설명했다.
서초지역 소아과 인근의 한 약국은 "처방조제시 매출규모가 상당히 컸던 소포장 어린이 영양제 매출이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며 "경기불황으로 인한 내방 환자들의 소비심리 변화를 대표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부 약국에선 약국전용 건강식품 및 기능성화장품 숍인숍 업체들도 불황으로 인한 유통확장을 위해 잇따라 병원, 할인점 등으로 진출하면서 약국경영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상반기 수익이 하반기보다 낮게 형성된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의 기대보다는 불황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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