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지도 없이 약사위상 강화 없다"
- 강신국
- 2004-04-22 06: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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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위성 차원 아닌 의무...단골환자 확보에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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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진단]분업시대 약국은 무엇으로 사는가
의약분업은 의사의 진료행위와 약사의 조제행위를 철저히 구분하는 제도다. 하지만 조제행위에 수반되는 복약지도, 환자 약력관리 등은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일반약 슈퍼 판매 논쟁, 의원과 약국간 담합행위, 동네약국의 몰락 등 환경·제도적 요인에 기인한 ‘약국위기론’도 대두되고 있다.
분업 4년차에 접어든 지금 분업정착을 위해 약국의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 무엇인지 국민 건강지킴이로서 약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망해본다.
------------------------- 1. 약국 정체성 확립, 약사들의 몫 2. 복약지도로 약사위상 업그레이드 3. 약사, 환자 셀프메디케이션 도우미로 -------------------------------------
몸에 이상이 있을 때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약을 환자 본인이 선택해 복용함으로써 자신의 건강문제를 사용법, 부작용, 금기사항 등을 챙겨 환자에게 전달한다.
이 약사는 “처방환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래도 내 약국을 방문한 환자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자세한 복약지도를 해준다”고 말했다.
이런 환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입소문을 퍼지자 이 약국에는 단골환자를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약사에 대한 신뢰가 싹터 멀리 떨어진 종합병원의 처방전은 물론 일반약 상담까지도 약사의 중요한 역할이 됐다.
얼마전 건강연대는 좋은 약국의 조건으로 복용시간을 자세히 고지하거나 음식이나 다른 약물과의 상호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곳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약 보관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거나 특수한 제형의 약의 사용방법을 정확하게 지도해 주는 등 복약지도를 잘 하는 약국도 좋은 약국의 범위에 들었다.
건강연대는 또 ▲약물 부작용을 충분히 설명하는 약국 ▲이전 처방을 확인하여 부작용 유무를 체크하여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환자의 약력관리를 하는 약국도 좋은 약국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환자에게 좋은 약국이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하지만 밀려드는 환자로 인한 환경적 요인과 환자들의 거부로 인해 완벽한 복약지도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서울대병원 문전약국의 한 약사는 “사실 복약지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도 밀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여의치 않은 게 사실이고 환자들도 짜증을 부리며 약사의 말을 가로막는 경우도 있다”며 “실제 약국가의 현실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여기에 분업후 처방조제 중심으로 약국 업무가 재편된 이후 조제실내 조제약 검수약사, 복약지도 약사 등 역할이 세분화되는데 대해 약사직능의 저하가 초래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1약국 2약사 체계를 갖춘 의원주변 조제중심 약국은 조제약사, 처방검수 및 복약지도 약사조직 형태를 띠고 있으며 조제는 근무약사가 복약지도는 약국장이 담당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같은 약국내 약사직능의 분업화로 신입약사의 경우 복약지도 등의 업무에 대한 노하우 습득기회를 갖지 못한 채 조제실에서 단순 업무만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복약지도 전문약사의 경우도 일반의약품 판매나 약국관리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노하우를 갖추지 못한 채 편중된 업무를 행하고 있는 것.
약사가 복약지도를 소홀히 하는 데는 의료기관의 비협조도 한몫한다는 지적이다.
송파의 한 약사는 "환자의 질병정도를 확인하기위해 의료기관에 문의를 하면 대부분 간호사들이 받아 담당의사와는 통화가 힘들어 복약지도가 단순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숙명약대 신현택 교수는 "의료진이 아무리 진료와 진단을 잘해도 투약이 적절치 못하면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많이 든다"며 "약사의 복약지도는 분업에 따른 당위성 차원이기 보다는 의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전약국이 강화될수록 처방전이 분산되지 않아 환자의 약력관리와 복약지도가 소홀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단골약국 이용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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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정체성 흔들, 약사 스스로 해결해야"
2004-04-21 1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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