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일시품절·생산중단약 확보 비상
- 정시욱
- 2004-04-15 06: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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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약국에서 빌려서 쓰는 형국"...제약사는 도매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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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처방되는 일부 전문의약품들이 약국에서 일시 품절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해당 제약사는 이를 도매상 탓으로 돌려 약사들만 난처해하고 있다.
14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일부 다처방 전문약 수급이 원활치 않아 해당 약을 타 약국에서 빌려쓰거나 근처 약국으로 환자를 돌려보내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품목으로는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화이자의 세레브렉스 100알, 유라신, 아큐프릴 정제, 일성신약의 오구멘틴 듀오시럽 등이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의 브리카닐 시럽, 파마시아(현 화이자) 그리나제프레스탑(Glibenclamide), 델타코테프(Prednisolone), 드라마민(Dimenhydrinate), 고혈압치료제 로니텐5mg(미녹시딜), 자궁수축제 프로스틴이투질 3mg 등은 2개월 가까이 생산중단 상태지만 홍보 부족으로 병의원에서 처방이 계속 나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한 약사는 "병원에서 처방전에 00약이 적혀있어 제약사에 문의한 결과 2개월 전에 이미 생산이 중단된 약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이 중에는 장기 처방약들도 있어 조제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품절된 품목들의 경우 약 구비가 어려워 근처 약국에서 빌려오던지 아예 다른 약국으로 환자를 보내야 하는 사례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제약사들은 일시 품절상태인 제품들이 원활히 유통되고 있다는 답변만 할 뿐, 도매상과의 거래 과정에서 빚어진 문제로 원인을 돌렸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품절까지 갈 상태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특히 전문약들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시장 수급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도매 과정에서의 문제일 것"이라고 반문했다.
거래 도매상들은 제약사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소수 약들은 반품을 우려해 유통을 유보하는 사례가 있지만 고의로 약을 차단하지는 않는다"며 "제약사들이 품절이나 생산중단을 미리미리 통보하지 않는 관행이 부른 결과"로 해석했다.
한편 한국릴리 시알리스는 영국에서 수입하는 과정에서 지연, 일시 품절상태라며 제품검사가 끝나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출고가 가능하다고 밝혀왔다.
화이자 측도 생산중단 품목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의사들에게도 홍보를 통해 철저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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