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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출신 후보 ‘분업 불편’ 강조 표심잡기

  • 정웅종
  • 2004-04-11 17:00:18
  • 요약
  • 잇단 의약분업 철폐 발언...의협주장 ‘재탕’ 지적

의사출신 후보들이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국민건강 취지보다는 의약분업으로 인한 불편함만을 강조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울산 북구에 출마한 한국기독당 염동옥(우리들치과 원장) 후보는 10일 지역구 유세 중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잘못된 국민건강보험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염 후보는 “개악된 국민건강보험법, 의료법, 약사법은 국민의 건강을 완벽하게 보장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이 되야 한다”며 현행 의료관련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염 후보는 또 “국민에게 조제선택권을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해 의사협회 등이 주장하는 선택분업체제를 적극 옹호했다.

서울 강동을에 출마한 무소속 장종호(강동카톨릭병원 이사장) 후보도 10일 지역에 일제히 배포된 선거공보를 통해 “현 의약분업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불합리한 의약분업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의약품을 소비자가 직접 살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일반의약품의 수퍼판매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장 후보는 또한 “65세이상 노인의 의료보험 본인부담금을 철폐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지역구 유권자인 노병철(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씨는 “감기정도만 걸려도 꼭 병원을 가야할 정도니 현재의 의약분업이 불편한 게 사실”이라며 “장 후보에게 투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인 장 후보나 의사협회로부터 선거지원을 받고 있는 염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기존 의협의 주장을 그대로 본뜬 것으로 “신선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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