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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vs 제네릭제품 시장쟁탈전 점화

  • 최봉선
  • 2004-02-06 08:07:21
  • 요약
  • '리스페달' '산디문' 등 위협...방어전략 고심

오리지널 제품을 갖고 있는 제약사들이 잇따른 제네릭 제품의 출시에 위협을 받자 적극적인 방어전략에 나서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얀센이 국립서울정신병원에 정신과 약물의 대표격인 '리스페달'이 기준가 대비 60% 이상 저가낙찰된 상황에서도 공급의사를 갖고 있어 이를 뒤받침해주고 있다.

특히 CNS(중추신경계질환)시장에서 제네릭 제품(리페리돈)보유 환인제약이 적극적인 공세를 보이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얀센측은 약가인하에 반영되지 않는 경쟁입찰이라는 점과 낙찰가격과의 차액은 낙찰도매상이 책임진다는 전제하에 기준가로 공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얀센의 경우 리스페달 설하정 출시를 앞두고, 신제품에 대한 스위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신제품이 출시되면 새롭게 DC를 통과해야 하지만, 아무래도 기존 거래관계가 있으면 용이할 수 있다"면서 "얀센도 이런 전략차원에서 공급을 적극 검토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얀센은 이같은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공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비추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 대다수를 갖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로컬기업들의 제네릭 출시에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에 고민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MSD의 고지혈증 치료제 '조코'(심바스타틴제제)를 들 수 있다.

이 제제는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제네릭 제품을 출시하자 한국MSD는 지난해 40mg제품을 자진인하하여 20mg의 가격과 동일하게 해놓았다. 이는 후발제품의 시장잠식을 조금이라도 저지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한국MSD 관계자는 "특허만료로 제너릭이 생산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가격으로는 시장을 유지할 수 없어 취해진 조치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리지널과 제네렉 제품간의 치열한 경쟁은 입찰시장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서울대병원에서도 잘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Cyclosporin제제를 놓고 오리지널 '산디문'을 보유한 노바티스와 '사이폴'이라는 제네릭 제품을 생산하는 종근당간의 싸움이다. 사이클로스포린 제제는 최근 입찰에서 양간의 제품 경쟁을 시켜 놓아 오는 10일 낙찰도매상에 의해 어떤 제약사 제품으로 계약을 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게 되어 있다.

양사는 낙찰도매상의 낙찰가격을 확인했고, 공급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표면적으로는 밝히고 있으나 서울대병원의 상징성 등을 감안할 때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낙찰가격이 상당폭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가격확인이후 예상대로 가격이 내려가 있을 경우 양사 모두 공급불가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제제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양사의 제품을 따로따로 입찰에 붙여 두 제품 모두 서울대병원에서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경쟁을 시켜 놓아 둘중 하나는 밀려날 수 밖에 없게 됐다.

다만 '리스페리돈'제제의 경우처럼 단가입찰방식이 아닌 비율제 방식으로 붙여 놓았다. 이는 5,253원과 3,595원(100mg 기준)으로 2,000원 가까이 약가차액이 나기 때문에 형평성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서다.

이와는 양상은 다르지만, 화이자의 대표품목인 고혈압약 '노바스크'에 대한 국내사들의 공략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화이자는 "염만 다를뿐 주성분은 같다하더라도 치료효과면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없고, 안전한 약이라는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제네릭과 경쟁이라면 몰라도 염이 바뀐 약이라는 관점에서 처방이 변경되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품력에 승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 등으로 제네릭의 잇따라 출시상황에 선발업체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약가인하 대상이 아닌 국공립병원의 경쟁입찰시장에서는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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