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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완제약 국내 비축분 '태부족'

  • 정시욱
  • 2004-02-07 07:56:36
  • 요약
  • 예방 치료목적 6만여명분, 비축안 원료수급 쉽지않아

정부의 조류독감 치료제 비축안이 정식 통과하더라도 해당 제약사들의 재고분량이 턱없이 부족해 대처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류독감 치료제의 1천만명분 비축안이 최근 심도있게 검토중이지만 일선 제약사의 치료제 분량이 턱없이 부족해 수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현재 조류독감의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는 치료제로는 타미플루와 리렌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 약의 비축분이 정부의 비축안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우선 '타미플루'의 경우 국내 조류독감 발생시부터 방역인력의 예방 차원에서 현재 투여(1인당 최소 5일)되고 있지만 국내 재고량이 비축안을 만족할만한 분량은 아니다.

제약사 측은 타미플루의 경우 현재 1만5천 캡슐의 재고분과 3만5천명분의 도매 보관용 등을 고려해도 5만여명에만 적용 가능한 수준이다.

또 흡입식 예방 치료제인 '리렌자'도 현재 국내에서 국가 수입검증 단계로 오는 23일경 출하가 가능한 실정이다.

리렌자의 경우 이번에 약 7,200디스크(1일 2회 매회 2번(2ⅹ5mg, 1일 용량 20mg)씩 5일간 흡입 투여)가 수입될 예정이어서 이 분량 또한 비축안을 고려할 때 부족한 수량.

아울러 시장 유통분도 300여명분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심도있게 다루는 사안으로 부각돼 세계 각국의 치료제 비축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만약의 경우 인체감염이 현실화된다면 심각한 치료제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국가비상사태 등을 대비해 치료제의 원료를 인구 절반 이상분량으로 비축해 두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인플루엔자 자문회의 등을 통해 비축안 결정이 나야 하는 사안임을 감안, 신중한 입장이다.

아울러 1천만명분 치료제 비축의 현실적 걸림돌로 예산문제도 부각될 전망이다.

이번 조류독감이 국가비상사태로 번질 경우 정부 당국은 우선 해당 치료제의 원료를 비축, 감염자에게 긴급 투여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말 그대로 비축(안)이므로 구체적인 물량 등에 대해 논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자문회의에서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로슈·GSK, 조류독감약 비축안 특수 기대

조류독감의 인체감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부가 예방약 비축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련 제약사들의 특수가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류독감의 인체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천만명 분의 항바이러스 제제를 비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감예방과 치료제로 분류된 한국로슈의 타미플루와 GSK의 리렌자가 특수 예상품목으로 분류됐다.

최경수 사회수석조정관은 "국내의 경우 현재 타입이 달라서 전염 가능성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바이러스 변이로 인체간 전염 가능성도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경고가 있는만큼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선 전체인구의 20%인 천만명이 맞을수 있는 항바이러스 제재와 백만명 분의 검사용 진단시약 비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복지부도 이날 보건복지정책협의회에서 조류독감 발생지역 내 병의원들이 인체감염사례를 감시하고 검역을 강화하는 등의 대응책을 내놨다.

복지부의 대응방안에는 ▲조류독감에 대응할 실험실 진단 시약의 개발 및 비축 ▲예방 치료제 비축 ▲인체감염사례 발생시 전염병 예방시설 격리수용 및 치료 등이 포함됐다./정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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