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 없다"...품목도매 특정약국 공급
- 강신국
- 2004-01-03 07:21:3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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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합·리베이트 주범...환자들, 약 없는 약국 인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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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A약사는 얼마 전 단골 환자의 처방약을 구하지 못해 곤란을 겪었다.
이 약사는 도매상에 연락하고 해당 제약업체에 수소문하는 등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봤지만 결국 약을 구하는 데 실패했다.
이 약사는 "제품이 도매상을 거치지 않는 직거래 품목이라 도매업체에서는 구하지 못했다"며 "결국 제약사가 특정 약국에만 공급하는 제품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설상가상으로 업체는 처방을 발행한 병원 앞 약국 외에는 약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며 아연실색했다.
이른바 특정약국에 공급되는 품목도매 제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약국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도매업체와 제약사들이 특정약국에만 약을 공급해 인근 약국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도매상에 없는 약이 처방이 나올 경우 제약사에 수배를 하면 소량이라도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몇몇 업체들은 아예 공급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해버린 다는 것.
환자가 와도 일부 몇몇 품목 때문에 약을 조제하지 못해 되돌려 보내는 경우가 생기고 여기에 약이 없는 약국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환자 발길도 뚝 끊겨 처방은 물론 매약환자도 찾기 어려워진다는 것도 문제다.
여기에 강원도 강릉의 한 약국 약사는 최근 데일리팜 제보를 통해 "어느 날 자주 찾는 환자들의 처방약이 변경돼, 어렵게 취급 도매상을 찾았으나 공급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후에 알아보니 특정약국에만 해당제품이 공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약국가는 담합 등 특정약국에 제공되는 약의 경우 음성적인 리베이트는 물론 담합을 유지시켜주는 매개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 품목에 대한 보험 삭제와 함께 품목도매에 대한 개별대응이 약사회 차원서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담합·리베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품목도매에 대한 약사회와 도매협회 차원의 시정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업체와 약국들이 스스로 자정하지 않으면 뿌리 뽑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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