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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약사 74% "약국서 잡화류 취급 싫어"

  • 강신국
  • 2003-12-24 06:52:28
  • 요약
  • 조제중심 경영마인드 기인...드럭스토어 정착 걸림돌

개국약사 10명중 7명은 약국에서 잡화류 취급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약사들의 조제중심 경영마인드와 POS 및 일일결제 패턴에 대한 적응력 부재에 기인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약국체인 리드팜(대표 김상규)이 최근 주관한 제2회 논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성균관대 약대 박사과정 손은화 씨의 '한국형 드럭스토어 개발'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며 '약국에서 문구·필름·건전지 등 잡화류를 판매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개국약사 58%는 '절대 안된다', 14%는 '안된다'고 응답해 무려 74%의 개국약사들이 잡화류 취급에 거부감을 보였다.

반면 '좋다'와 '매우좋다'는 대답은 26%, '모르겠다·보통이다'는 2%에 머물렀다.

약국의 잡화류 판매에 대해 소비자들 역시 반대의견이 54%로 가장 많았고 '괜찮다'는 반응은 21%, '보통이다 또는 모르겠다'는 응답은 25%로 집계됐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응답층은 30대 이상이 많았고 20대 젊은층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은화 씨는 이에 대해 "약국은 의약품을 신중하게 취급하는 전문적인 장소로 여기는 30대 이상과 그런 이미지보다는 구입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실리적인 젊음층의 인식이 판이하게 다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어 '편의점형 24시간 오픈 약국'에 대해 개국약사 64%는 '좋다'는 반응을 보였고 '나쁘다'는 16%에 그쳤다.

반면 약사들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돼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20%의 약사가 '보통 혹은 모르겠다'로 응답했다.

손 씨는 "약사들도 위험하지 않은 비상응급의약품에 대해 24시간 오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들도 편의점형 24시간 약국에 대해 88%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손 씨는 한국형 드럭스토어 모델로 전문약국형태로 의약품외 건강과 관련된 식품 및 의료기기 등을 판매해 일반슈퍼와는 차별화되고 전문성을 갖춘 약국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20~60대 남녀 일반인과 개국약사 15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이메일, 설문지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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