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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당뇨 원인규명...치료 신기원 마련

  • 정시욱
  • 2003-12-22 09:29:55
  • 요약
  • 가톨릭의대 손호영, 윤건호 교수-베타세포 크기 관련

국내 2형 당뇨병의 원인이 처음으로 밝혀져 환자 치료의 물꼬를 텄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손호영, 윤건호 교수팀은 제2형 당뇨환자의 베타세포가 정상인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사망당시 당뇨병이 없었던 13명과 당뇨병을 앓았던 25명의 췌장 내 췌도를 떼어내 인슐린을 분비시켜 혈당을 떨어뜨리는 '베타세포'의 양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결과 당뇨환자(키 170㎝, 몸무게 70㎏)의 췌도 내 베타세포량은 1g 이하로, 같은 키와 몸무게를 가진 정상인의 평균치(1.5g)보다 크게 적었다.

특히 마른 체형(170㎝-55㎏)이면서 당뇨인 경우 베타세포량이 정상인의 25%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처럼 비만이 아닌데도 베타세포의 양이 적은 것은 유전적 요인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베타세포와 함께 췌도의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이면서, 인슐린과 반대로 혈당을 올리는 `알파세포'는 당뇨병 환자에게서 양적 증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정상인의 췌도 내 베타세포와 알파세포 점유비율은 각각 60%, 15% 수준이었으나, 당뇨환자는 각각 40%, 30%의 비율을 대비됐다.

윤 교수는 "베타세포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유전적 메커니즘을 밝혀낸다면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 개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뇨병은 인슐린이 절대 부족한 `1형'과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는 2형으로 나뉘는데, 국내 환자의 95∼99%는 2형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서양은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이 체질량지수(BMI.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25 이상의 비만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정상체중 이하 환자가 전체 당뇨병 환자의 64%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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