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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올 450억 매출...내년 제2 전성기

  • 정시욱
  • 2003-12-22 00:12:04
  • 요약
  • 제니칼 아동비만 승인 임박-리덕틸 매출 성장가속

올해 450억대 매출로 저조했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내년 잇따른 호재 속에 주춤했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에서 로슈의 제니칼이 12~16세 청소년 사용승인을 받음에 따라 국내에서도 내년 중순경 허가관련 절차가 마무리, 시장 확대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2002년 최고의 호황을 누렸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비록 올해에는 한국로슈의 노조문제 장기화로 영업이 주춤했고 환자개발에 고심, 200억대 매출로 예년에 비해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리덕틸은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이 얼어붙었던 점을 감안할 때 매출 200억을 상회하는 고성장세를 구가했다.

당초 목표치를 10월경 이미 달성했고, 제니칼과 각종 데이터 상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년 희소식 만발...청소년 비만환자 잡아라

올해 비만치료제를 찾은 환자들이 예년보다 확연히 줄어 고심하던 업계에 내년 시장은 올해와는 확연히 다른 전성기로 인식되고 있다. 로슈는 미FDA가 승인한 제니칼 임상(12~16세 539명 비만청소년, 54주간 시행)결과, 안전성과 유효성 연구에서 위약대조군에 비해 제니칼 투여군이 신체질량지수(BMI)가 감소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청소년 사용에 대한 승인이 떨어질 경우 무엇보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전반적으로 확대, 매출 성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로슈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본사의 허가관련 자료가 국내로 언제 들어오느냐가 시기적 관건"이라며 "늦어도 내년 중순까지는 절차가 마무리되고 국내에서도 청소년에 대한 사용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럽의 경우 청소년 비만이 약 18~20%에 이른다. 전반적인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내년 희소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애보트의 리덕틸도 이미 지난 6월 유럽에서 19세 미만의 청소년 비만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애보트 관계자는 "청소년 비만은 심각한 국가적 건강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만큼, 연구결과를 토대로 리덕틸을 포함한 체중감량 약물이 성인의 체중조절은 물론 청소년 비만에도 행동요법과 함께 사용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올해도 매출목표를 이미 넘어섰다.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정식승인은 제니칼이 먼저 받았지만 리덕틸에 대해서도 곧 사용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한비만학회에서도 청소년 비만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감안, 내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만치료에 있어 약물 사용의 신중함을 당부하면서, 항우울제·간질치료제 등 검증되지 않은 약물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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