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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보다 어려운 폐업, 체계적 지원 필요

  • 주경준
  • 2003-12-18 12:33:03
  • 요약
  • 약국가, 재고 정리·보험 잔여분 청구 등 부담

약국의 폐업시 재고약 처리·보험잔여분 청구 등에 대한 어려움이 부각되면서 약사회 차원의 체계적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공급업체가 반품에 난색을 보이는 처방의약품 개봉·불용 재고약의 처리에 고통을 받고 있으며 수십개 약국을 상대로 교품하는 방법이 유일한 해결방안이지만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이로인해 정작 폐업한 약국이 의약품 교품 등을 완료하고 매장을 정리하는데 있어 한두달 이상 걸리는 등 개국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또 개봉재고약의 상당수가 결국 폐기되는 상황이 계속된다.

실제 교품시장에서 폐업약국의 교품약 리스트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할인율도 반값까지 제시되는 등 폐업의 고통이 드러난다.

지난해 10월 폐업한 양천의 한 약국은 400만원 상당의 재고약을 버리고 점포를 정리했으며 인근 의원의 이전으로 불가피하게 폐업했던 서초의 한 약국은 처방이 끊긴 개봉재고가 많아 인근약국으로 의약품 인수도 불가능하다는 하소연을 했다.

이로인해 불가피하게 폐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약국들은 잔고를 높여 반품협상을 유리하게 전개하는 궁여지책을 모색하게 되지만 공급업체가 폐업우려약국 등에 대해 거래물량 조절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고 결제를 요구하는 공급업체와 마찰만 잦아지는 실정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폐업하는 약국들이 재고약 처리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며 “약사회 차원에서 폐업약국 재고약 교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안으로 우선 폐업약국에서 나온 다량의 의약품리스트를 교품정보창에 별도 제공하거나 구분해 교품을 원하는 약국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폐업 당월분 등에 대한 보험청구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부분으로 월초 청구시까지 EDI를 유지하거나 해지후 3개월 후에 서면청구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폐업약국에 대해서는 폐업일 이전 보험청구분에 대해 즉시 청구토록하고 이 청구분을 서비스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다가 월초 청구시점에 심평원에 데이터를 보내는 방안도 검토될 사안이다.

이밖에 약국의 기자재 등에 대해서도 약국 중고물품시장 등 교품센터와 별도로 구축, 약사회 차원에서 위탁해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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