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7-05 11:08:16 기준
  • 신약
  • ECM
  • 창고형약국
  • 창고
  • 소아청소년과
  • 마트형
  • 복지부
  • 비대면진료
  • 정준호
  • 박리다매
휴베이스(0702)
번역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

제약업 분업특수 끝...제네릭제품 대혈전

  • 데일리팜
  • 2003-12-24 06:50:44
  • 요약
  • 정부 약가인하 강도 완화속 국내사 입지축소 여전

|국내제약 결산=이지명 기자|지속적인 경기부진과 의약분업 특수에 대한 반사이익이 소멸되면서 올해 제약업계는 분업 이후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업체간의 과당경쟁에 따른 판관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그 동안 성장가도를 달려온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사업 확장을 위한 볼륨을 키워놓은 상황에서, 지속적인 외형성장 둔화로 올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같은 추세는 10월을 기점으로 의약품 소매판매지수가 6.2% 증가하며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으나, 고성장 흐름의 마감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해를 보낸 제약업계 이슈를 점검해 본다.

올해도 정부정책 초점은 '약가인하'…강도는 다소 완화

올해도 약가인하에 초점이 맞춰진 정부의 주요 보험약가정책인 최저실거래가제, 약가재평가 등은 제약사들의 영업실적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물론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은 지난 10월 최저실거래가를 적용한 약가인하 폐지 후 점차 강도가 약화되고 있는 분위기나, 약업경기 호황 당시처럼 약가인하 만회가 불가능 한 현시점에서의 약가인하는 업체들의 성장속도를 둔화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올해 보험재정 대규모 흑자 전환과 제약사 영업실적 둔화 요인은 향후 정부의 약제비 억제강도를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내년 1월부터 적용될 2차 약가재평가 대상품목이 총 79품목 평균 8%대에 불과해, 1차때 무려 1,700여품목 평균 7.2% 인하였던 것보다 현격히 줄어들었다.

또 최저가제에서 가중평균가로 재전환된 후 약가조사 결과, 인하요인이 발생한 품목수가 80여개사의 150여품목으로 크게 축소됐다는 점도 이를 입증해 준다.

이익관리 급선회…제너릭 발매 경쟁 촉발

올해 제약업계의 눈에 띄는 특징은 매출 성장가도가 꺾인 제약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기존 판매 드라이브 정책에서 생산성 위주의 이익관리로 전환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다수 제약사들이 영업이익률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인 인건비와 판매촉진비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동아, 유한 등 상위 7개 제약사의 생산외 인력은 2001년 14.25%, 2002년 8.0% 증가했으나, 올 3분기 0.31% 증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이 이를 입증해 준다.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져 향후 영업이익률 부진에 대한 우려는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또 하나의 이슈로는 분업 이후 고가 오리지널 제품으로 재편된 시장구조에서 외자사들의 위치가 공고해지자, 오리지널 도입에 주력했던 상위 제약사들까지 너도나도 제너릭시장 진입이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는 라이센스 장벽과 제품의 부재에 직면한 국내사들이 제품 개발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생물학적 동등성 입증시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한 보험약가 책정이 가능한 제너릭약이 오리지널 대비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심바스타틴을 비롯해 특허만료 제품 위주로 제약사들의 제너릭 출시 경쟁이 가열됐으며, 이같은 추세는 내년도에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를 저지하기 위한 다국적사들의 특허소송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제너릭 제품의 경우 제품간의 품질 격차가 미미해 결국 영업력과 가격경쟁이 주요 변수가 될 제너릭 혈전은 업계 전반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한해를 보인 영업사원들의 밀어넣기 영업과 매출실적 허위보고가 기승을 부렸으며, 심지어 오리지널 약 할인으로까지 이어졌다.

그 밖의 이슈들

녹십자상아와 경남제약, 디디에스텍과 수도약품, 영진약품과 KT&G 등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M&A 결실과 논의가 활발했다.

또한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초로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가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신약이 탄생했다.

특히 여성호르몬제 리비알 품목허가 취소 파문과 덱스트로메트로판 감기약의 향정약 전환의 촉박한 시행으로 해당 업체들이 곤혹스러워 하는가 하면, 외자사들이 정부를 상대로 최저가제 약가인하 소송을 제기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했다.

반면 제약업계내 불공정행위가 여전히 횡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공정거래 척결을 천명해 온 제약협회 공정경쟁규약 실무위원회의 결과물은 올해도 여전히 단 한 건도 없었다.

외자사 지배력 강화…국내 제약 호황 끝

매출목표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미달사태가 속출한 국내 제약업계는 내년도 국내경기 회복세에 발맞춰 점차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수 소비경기 호전과 비례한 의료비 지출 증가가 예상되고, 의료보험 재정 안정화와 정부의 약재비 억제책의 약화 요인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외자사들의 국내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입지가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어, 예전처럼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신약 및 퍼스트 제너릭 도입능력이 우수한 회사, 병의원 영업력이 강한 회사, 시장지배력이 강한 제품을 보유한 회사, 정부 정책변화에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거나 영향이 적은 회사, 기업 내부 구조조정 등에 부합되는 회사 중심의 시장 리드속 제약사간 차별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정부의 약가정책이 내년 하반기부터 기존의 비합리적인 약가할인이 아닌 총진료비에서 약품비 비중의 축소, 약효동등성을 확보한 저가약으로 대체조제, 처방건당 품목수의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져 침체된 국내 제약업계에 작은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자사 불황속 선전...제2의 도약기 다짐

|외자제약 결산=정시욱기자|다국적 제약사들은 전반적인 제약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당초 매출목표에 대부분 근접, 선전한 한해였다.

하지만 의약분업 이후 초고속 매출 성장세는 사실상 올해로 마감, 약효로 승부하는 진정한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은 올해 복지부의 최저실거래가제에 근거한 약가인하 단행 이후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화이자 등 6개 제약사의 대정부 소송으로 일대 파란을 맞기도 했지만 큰 무리없이 목표를 행했다.

또 10여개 다국적 제약사들이 CEO를 대거 교체, 보다 적극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분업거품 다 빠졌다...내년 약효로 진검승부

먼저 다국적제약사들의 분업특수는 올해로 완전히 끝났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분명 제약업계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올 매출목표에 대부분 근접한 것은 성장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분업시행 이후 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룬 다국적제약사 입장에서는 올해 매출목표 달성만 해도 성공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한해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문의약품 시장의 품목별 불균형으로 인해 성장기업, 하락기업이 뚜렷이 구분되는 부적절한 기울기를 연출했다.

또 내년 노바스크 등 거대품목들의 대거 특허만료로 인해 국내사들의 '제네릭 무한경쟁'까지 예고되고 있어 어두운 한해를 떠안고 있다.

제약사별로는 한국화이자와 파마시아코리아가 본사 차원의 합병으로 인해 대규모 포석을 마련한 반면 성장률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2천8백억에서 3천억 사이의 소규모 성장폭을 보였다.

또 한독아벤티스, GSK, MSD, 바이엘, 얀센, 로슈, 애보트, 노바티스, BMS 등 이른바 상위권 제약사들이 겨우 목표를 채웠거나 조금 모자란 수치였다.

하지만 글리벡 약가문제가 일단락됐고, 레비트라-시알리스-액토스 등 신기종 신약들이 쏟아져 전체 산업으로 볼 때 위안거리로 남았다.

고가약 규제 ↑, 제네릭 도전 ↑, 시장전망 ↓

반면 최저실거래가 적용 약가인하로 다국적제약사마다 3~4품목에서 많게는 10품목이 넘게 약가가 인하, 적잖은 파란을 맞았다.

국내사에 비해 약가인하에 포함되지 않은 다국적제약사가 거의 없다는 점에 대해 업계에서는 복지부의 편향적인 조치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개선책보다는 최저실거래가, 약가재평가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제도들만 도입한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급기야 한국화이자를 필두로 6개 다국적제약사가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 복지부와의 정면 승부에 나섰다.

"도저히 이런 제도를 이해할 수 없다. 특히 외국에서 국내 이런 제도를 어떻게 이해하고 전폭적으로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푸념이 소송 이유다.

소송 결과에 대해 찬반 양론이 격돌 중이지만 내년 중순경 법원의 판결이 나오는 시점을 맞아 또다시 제약계에 태풍이 몰아칠 태세다.

주력품목 안정적 성장기대, 노사문화는 화합으로

제품군별로는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들이 여전히 매출 1, 2위를 점령하고 있고 각종 오리지널 제품들이 20위권 이내에 8개나 포진하면서 '황금시장'의 맥을 이었다.

특히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의 독주를 단숨에 막아낸 '레비트라-시알리스'의 출시 돌풍이 강타했다.

출시 전부터 지속시간, 부작용, 안전성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이에 따른 상호비방 논란도 이슈로 부각된 바 있다.

아울러 오리지널 약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의 입지를 뒤흔드는 국내사들의 '제네릭' 활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신중을 기하는 추세다.

단일 품목으로는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가 내년 특허만료되면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다수 제네릭 의약품들이 쏠아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도 다국적제약사 노사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한국화이자의 경우 사측이 영업사원의 뒤를 밟았다는 증거를 포착,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한국로슈도 지속되던 노사간 마찰로 인해 결국 영업부 노조간부 전원이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노조를 만들고자 하는 측과 이를 인정하지 않는 회사가 충돌, 노동법까지 거론된 적도 있다.

최근들어 내년에는 보다 협조하고 상호 보완적 관계를 지속하고자 하는 각 제약사 노사간 논의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내년 제약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다국적제약사들은 이에 연연치 않고 신약으로 인한 런칭 위주보다는 기존약들을 잘 관리, 안정속 성장을 구가하려는 움직임이다.

"분업 특수라는 단어가 이젠 지나간 꿈이지만 거품이 빠진 만큼 제품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약이 좋으면 성공한다는 확신이 있다. 내년이 그 첫발을 내딛는 해다"라는 한 제약사 마케팅 이사의 말이 와 닿는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약국e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