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제품 많아도 고민, 없어도 고민"
- 정시욱
- 2003-12-12 07: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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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多-주력품목 선정 고심...小-일정 매출한계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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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들이 내년 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제품수의 많고 적음이 저마다 고민꺼리로 부각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 중 품목수와 신약 파이프라인이 비교적 풍부한 제약사들은 주력 품목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매출이 엇비슷한 소규모 품목들은 마케팅 자체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제외, 라이센스 아웃 품목으로 분류하거나 담당자조차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제약사 중 제품 라인이 풍부한 제약사로는 한국화이자(파마시아 포함), 한국로슈,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노바티스, 사노피신데라보, 한국릴리 등이 포함된다.
이중 화이자는 자체 제품도 많은데다 파마시아와의 합병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제품들을 적절하게 마케팅하기 위해 파마시아 일부 품목에만 주력할 방침이다.
또 신약 파이프라인이 풍부한 로슈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은 이른바 블록버스터 가능 품목을 선정, 국내에 런칭할 계획이다.
다국적제약사 한 관계자는 "본사 차원의 제품이 너무 많아 PM도 없고 마케팅 계획조차 없는 약들이 수두룩하다"며 "이 약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내사와의 라이센스 계약 등을 추진중이지만 매출 10억대 제품을 아웃하는 것도 고심"이라고 털어놨다.
반면 비교적 제품군이나 품목수가 적은 한국얀센, BMS, 베링거잉겔하임, 와이어스, 머크, 쉐링, 스티펠 등은 근년간 뚜렷한 신제품 소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제약사들은 기존 제품의 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매출에서 어느 정도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불만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력제품의 특허만료나 부작용 파문 등 변수가 제기될 경우 매출에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정체된 마케팅' 진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100억 이상 매출 한두 품목에 의존하다 보니 매년 약이 없어 고민이다. 항상 변수에 민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 업계에서는 연말이면 '약이 많아도 고민, 없어도 고민'이라는 엇갈린 푸념이 교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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