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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의원, 한나라당 탈당-의원직 사퇴

  • 김태형
  • 2003-12-09 16:03:08
  • 요약
  • 국회 신상발언, "현실정치오는 괴리에서 자괴감"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탈당했다.

김홍신 의원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국민이 제게 주신 의무를 얼추 다했다"며 사퇴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발표한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국회의원을 사직하며'라는 글을 통해 "국민의 대표와 당의 당원으로 충돌할 때 저에게는 당보다 국민이 먼저였다"며 "그러나 현실정치와 괴리에서 오는 자괴감이 컸다"고 말해,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했다.

김 의원은 "헌정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분에 넘치는 평가를 받았지만 잘못하고 부족한 점은 또 얼마나 많았겠느냐"며 "그럼에도 국민들께서 어루만져 허물을 덮어줘 반듯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상임위에서 내쫓겨 의원회관에서 크리스마스 농성을 하기도 했으며 결국 당원권 8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기에 이르렀다"며 "이 또한 자랑이고 8년전 선서를 지킨 증표"라고 회고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제게 너무 많은 가르침과 의미있는 정치와 능력을 발휘할 공간과 충분한 발언기회와 소신을 펼 수있는 여유를 제공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한나라당은 그 이름처럼 큰 정당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준엄한 역사적 책무를 지고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진짜 칭송받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과 관련 "우리들이 만든 법을 우리가 지키지 못하면 더 이상 국민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공약은 지킬 수 있는 것만 약속하며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선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당분간 쉬면서 더 많은 걸 고뇌하려고 한다"며 "영원한 숙제인 작은 영혼의 흔적을 찬찬히 뒤져보면서 붙박이 한국인으로 한바탕 흥과 은근한 해학과 역사의 소용돌이를 그려볼 것"이라고 말해, 향후 정국을 관망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원실 한 관계자도 "향후 거취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밝혀, 사퇴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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