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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내년 '건강식품사업' 몸집 키운다

  • 이지명
  • 2003-12-05 06:36:13
  • 요약
  • 건식법 시행 이점활용…신제품, 조직 정비, 경영전략 수립 분주

제약업체들이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분주한 가운데, 제품도입 한계에 직면한 다수 제약사들이 자회사 및 별도 사업팀 조직 강화를 통해 건강보조식품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는 올해 부진한 경영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특히 내년부터 본격화될 건강보조식품법 시행이 인지도와 신뢰도 면에서 제약사들에게 여러 가지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건강보조식품사업 강화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일부 제약사들의 성공 사례도 업체들을 사로잡은 주요인.

비타500 출시로 드링크류의 새 장을 열며 전성기를 맞고 있는 광동제약은 내년도 비타500을 제외한 건강보조식품사업 실적을 매출목표 대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자회사인 광동생활건강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키앤지 등의 건강보조식품의 매출이 온라인 및 일반유통 판매에서 모두 호조를 보여 매출성장에 효자노릇을 했다.

그러나 현재 약국유통은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내년도에도 일반유통 채널을 통한 판매 전략을 고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건강식품과 화장품 영업을 위해 B&H(beauty&Health) 조직을 신설한 유한양행은 각 부서별 건식 담당자를 배치하는 등 체계적인 건식영업을 전개, 유통이 문란한 건식시장에서 거래처 중심의 약국영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건강기능식품 통합브랜드명으로 버드나무를 상징하는 '윌로우'를 선정, 첫 번째 브랜드로 중장년층 면역력 강화를 위한 '윌로우 원상황 홍삼'과 피부미용 증진에 효과적인 '윌로우 콜라겐 화분'을 런칭했다.

하지만 통합브랜드명을 '유한 윌로우'로 할 것인지, 그냥 '윌로우'로 할 것인지의 고민이 남아있는 상태.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생산과 판매를 유한메디칼과 자사가 분담해 왔으나, 올해 별도 사업팀을 신설하면서 건식사업이 정착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도에는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체인약국 등의 새로운 유통채널 확대를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은 또 건강식품시장 확대를 겨냥해 건식 원료 공급 사업에도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한화제약은 최근 건강식품판매 자회사 네추럴라이프를 통해 미국 건강식품업체인 Nature's Way와 '베지 016'과 '프룻 016'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건식 마케팅에 돌입했으며, 영진약품도 본격적인 건강식품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업체 관계자는 "현재 건식사업에 대한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키토산·알로에 등 한시적 유행이 사라지고 있어 업체별로 독자적인 제품 선별과 유통경로를 채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건식사업 확장 추세는 향후 슈퍼, 편의점 등에서의 건강식품 코너 신설을 겨냥한 것으로,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의 진입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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