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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 제약사, 내년도 매출목표 '하향조정'

  • 정시욱
  • 2003-12-03 07:17:37
  • 요약
  • 경기불황 감안 안정책 노려...본사와 협의 개시

분업 이후 승승장구하던 다국적 제약사들이 내년 매출목표를 예년에 비해 낮춰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매출 성장세가 예년에 비해 확연히 줄면서 다국적 제약사마다 본사 차원의 내년 매출목표를 하향조정 하려는 추세다.

이에 각 제약사들은 올 매출을 서둘러 집계, 내년 매출 하향조정을 위한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다국적 제약사들은 본사의 매출목표 지침 이전에 아태지역 담당자와의 상호 협의를 통해 올 성장세의 하락을 어필할 예정이다.

이어 분업거품의 제거로 확연한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내 제약 정세와, 개별 제약사의 대내외적 상황 등을 최대한 고려해 안정세를 추구한다는 복안이다.

한국화이자,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한독 아벤티스, 한국MSD, 노바티스 등 대형 제약사들은 본사의 지침에 따른 매출목표 1%가 수십억 이상을 좌우하는 점을 감안, 최대한 매출목표를 낮춰 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 제약사의 경우 올해 매출이 1천200억으로 당초 1천500억 목표에 모자란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지난해 980억원 매출에 비해 성장한 수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본사의 과도한 '+α'목표액 집행이 무리수였다고 토로했다. 특히 주력 품목의 부작용 파문이 일었던 모 제약사는 매출목표 자체를 마이너스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꾸준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노피신데라보, 발기부전 신약을 출시하고 고성장을 노리는 한국릴리 등 일부 제약사는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할 여지가 높다.

다국적 제약사 한 관계자는 "제약사별로 매출액이 상당부분 집계되면서 아태본부와 내년 매출목표를 잡기 위한 본격적인 상호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국내 제약경기가 불황을 맞고 있다는 대의적 개념에서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법인의 내년 목표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성장율이 점진적 하락을 보이고 있는 현 추세로 볼 때 매출목표를 1%라도 적게 잡고 시작하는 것이 경영 안정화의 수단"이라며 "본사의 할당량 중 아시아의 할당량이 얼마냐에도 영향이 있겠지만, 예년보다는 다소 목표량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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