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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관-시민단체, 인사청탁 파문 '전면전'

  • 김태형
  • 2003-10-30 06:47:40
  • 요약
  • "악의적인 명예훼손-청탁 실체 밝혀라" 요구

시민단체의 퇴진운동 움직임에 대해 김화중 장관이 인사청탁 발언으로 맞서는 등 장관과 시민단체간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9일 시민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참여연대, 경실련, 건상세상네트워크,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4개 시민단체는 김화중 장관이 한 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인사청탁 발언에 대해 악의적인 왜곡으로 규정하고 정면 대응에 나선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30일 성명을 내고 장관이 발언한 인사청탁의 실체를 밝힐 것으로 강도높게 요구할 밝힐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여러 단체 확인결과 사실무근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만일 인사청탁이 있었다면 장관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시민단체의 도덕성을 매도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심각한 발언"이라며 "쉽게 넘어 갈 수 없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정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시민단체에 먼저 설명해 양해를 구하는 관행이 있었다는 장관의 발언에 대해 "복지부가 사전 양해를 구할 정도로 시민단체의 힘이 그렇게 성장했느냐"고 반문한 뒤 "의견수렴 과정은 일부 있었지만 사전양해를 구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시민단체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시민단체도 공부좀 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복지부의 정책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며 "보건의료정책에 있어 누가 더 전문적인지는 장관 자신도 잘 알 수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보건의료 관련 단체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장관 퇴진요구에 대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볼상 사나운 모습"이라며 "장관으로 할 발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반박 성명에 대해 김 장관이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퇴진운동의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김화중 장관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인사 때 모 시민단체에서 어떤 사람을 특정 자리에 앉히라고 주문했지만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관이 돼서 보니 특정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시민단체에 먼저 설명해 양해를 구하는 관행이 있었다"며 "정책은 장관이 결정하는 것인데 시민단체와 사전에 협의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발언하는 등 시민단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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