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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만 맞으면 어떤 도매와도 M&A 하겠다”

  • 최봉선
  • 2003-10-30 06:43:32
  • 요약
  • 기영약품, 나 홀로 경영시대 끝…공개 구혼

서울의 한 도매상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어떤 도매상과도 인수ㆍ합병할 수 있다는 공개 구혼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영약품 최병규 부사장(41)은 29일 “지금과 같은 약업환경과 의약품 도매업 형태로는 다국적 유통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어떤 도매상이든 욕심을 버리고, 오픈 마인드로 뜻을 같이 한다면 M&A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기홍 대표이사의 장남인 최 부사장은 특히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더 이상 나 혼자만으로 도매업을 운영하는 시대는 지났고, 어떤 방식으로든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년 전 삼거실업을 인수 합병한바 있는 기영약품은 수개월 전부터 경영을 함께할 합병의사가 있는 업체를 수면아래에서 물색해 오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찾는데 노력해 왔으며, 최근 이 같은 소문이 나돌자 공개적으로 파트너를 찾아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 여신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영약품은 판교소재 3만평과 서초구 우면동에 보유하고 있는 1,000평의 부지를 창고ㆍ물류업에 활용하겠다는 프로젝트를 갖고 있으며, 특히 우면동 부지를 의약품 전문물류창고로 준비하고 있다.

최병규 부사장은 “기영약품 한 곳으로는 이 부지에서 효율화를 가져올 수 없어 뜻있는 업체끼리 공동물류를 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영약품은 2002년도에 410억원(VAT제외)의 매출을 올려 2001년 392억원 대비 4.6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6억3,000만원에서 4억9.000만원으로 21.96%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2억7,000만원에서 7억원에 그쳐 24.05%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현재 지분은 대표이사 회장인 최기홍씨가 92.5%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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